thebell

인베스트

'K콘텐츠전략펀드' GP 2곳 선정 그쳐…재공고 예정 '에이티유파트너스·미시간벤처' 낙점…LoC와 IP 투자 트랙레코드가 당락 가른 듯

이기정 기자공개 2025-04-11 15:31:0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야심차게 선보인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가 위탁운용사(GP) 찾기에 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 출자사업은 한국성장금융과 한국산업은행이 나눠서 진행하는데 산업은행 콘테스트에 지원한 하우스가 한 곳도 없었다. 성장금융 출자사업에서는 여러 문화콘텐츠 전문 하우스들이 지원했지만 오히려 계획보다 더 적은 수의 GP를 선정해 눈길을 끈다.

성장금융이 지난 10일 공개한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출자사업 선정 결과에 따르면 '630억 리그'와 '1000억 리그'에서 각각 에이티유파트너스, 미시간벤처캐피탈이 GP로 선정됐다. 출자 분야 이름은 펀드 최소결성액을 의미한다. 모펀드 출자자는 성장금융, 정부 부처, 공기업, 대기업 등으로 출자비율을 40%다.


출자사업 경쟁률은 630억 리그와 1000억 리그 각각 2.5대 1, 2대 1이었다. 구체적으로 2곳의 GP를 뽑는 630억 리그에서 △가이아벤처파트너스-에스엠컬처파트너스-와이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Co-GP) △쏠레어파트너스-페블즈자산운용 컨소시엄 △에스비파트너스 △에이티유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 5곳이 지원했다. 1000억 리그 지원사는 미시간벤처캐피탈과 펜처인베스트다.

630억 리그에서 당초 예정보다 적은 수의 GP를 선정해 눈길을 끈다. 문화투자 트랙레코드가 상당한 하우스들이 도전장을 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정책기관 출자를 따낸 경험이 많지 않은 에이티유파트너스가 GP 자격을 얻어내는 이변이 발생했다.

에이티유파트너스는 2019년 설립된 사모펀드(PE) 운용사다. 모회사는 철강 전문 중견기업 기보스틸이다. 라이프스타일과 테크, 임팩트 분야가 전문 투자 섹터다. 대표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비전홀딩스, 씽크프리, 코어라인소프트, SAMG엔터테인먼트, 갤럭시코퍼레이션 등이 있다. 또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팀 'DRX' 바이아웃딜을 진행했고 원소주로 알려진 '원스피리츠’에 투자했다.

에이티유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은 2800억원 규모다. 프로젝트펀드를 포함해 총 15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중 정책기관 출자를 받은 펀드는 2개다. 2020년과 2023년 각각 한국벤처투자 문화계정 출자사업을 따낸 경험이 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그간 트랙레코드와 향후 포트폴리오 육성 전략을 어필한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모회사 출자를 포함해 마련해갔던 출자확약서(LOC)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티유파트너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체 투자의 약 60%를 문화 섹터에 투입했다"며 "문화콘텐츠 기업을 포함해 영상, 방송, 드라마, 영화 등 투자 경험이 다양한 것을 적극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우스의 경영진인 박정무 대표와 원성호 부대표가 CJ ENM 출신으로 문화콘텐츠업계 네트워크가 상당하다"라며 "PT 과정에서 이를 활용해 투자 기업의 사업 확장을 도울 수 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에 나서는 미시간벤처캐피탈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2002년 설립된 미시간벤처캐피탈은 국내 대표적인 문화콘텐츠 전문 VC로 꼽힌다. 특히 영화 투자에 전문성이 상당하다. 대표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1000만 관객을 넘긴 '서울의봄', '도둑들', '암살', '괴물' 등이 있다.

하우스는 지난해부터 펀드 대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500억원 규모의 '미시간글로벌메타버스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올해 10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에 도전하며 AUM 4000억원대 돌입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의 AUM은 지난해 말 기준 2800억원이다.

현재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문화체육관광부 소관)에서 수출 분야 숏리스트에 올라 있다. 해당 출자를 따낼 경우 무난하게 AUM 4000억원 돌파가 가능하다.

미시간벤처캐피탈 관계자는 "2020년 결성한 한국영화메인투자조합(300억원)을 준수하게 운용하고 있는게 출자사업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이미 LOC도 다수 확보했기에 펀드 결성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630억 리그는 조만간 재공고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펀드 결성 가능성, 지원사의 트랙레코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다보니 적합한 GP가 한 곳밖에 없었다"며 "늦어도 5월에는 재공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