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A 펀딩' 로보에테크놀로지, 제2의 두산로보틱스 꿈꾼다 IMM인베 등서 100억 투자 유치…이상훈 전 두산 사장, SW 핵심 인력 수혈해 설립
남준우 기자공개 2023-09-18 08:12:06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0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상훈 전 두산그룹 사장(사진)이 설립한 로보에테크놀로지가 최근 시리즈 A 펀딩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IMM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TINVESTMENT) 등으로부터 1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이 전 사장이 두산로보틱스의 핵심 소프트웨어 인력들과 함께 설립한 회사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펀딩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소프트웨어 인재들을 모집해 본격적인 사업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로보에테크놀로지는 최근 100억원 상당의 시리즈 A 펀딩을 목전에 두고 있다. 100억원 중 시드 머니에 해당하는 25억원은 작년에 티에이어드바이저로부터 받았다.
최근 진행한 펀딩에서 나머지 75억원을 확보했다. 이중 IMM인베스트먼트가 20억원을, 티인베스트먼트가 30억원을 납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25억원을 유치했다. 이들은 추석 연휴 전 납입을 완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10년 가까이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일했고, 2004년 두산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2010년 두산 파이낸스 사장으로 승진하며 재무 영역을 맡았다.
2013년부터는 두산그룹 내 M&A 요원으로 구성된 CFP(Corporate Finance Project)팀을 이끌었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퓨어셀 등을 탄생시킨 인물이다. 2019년 '주차장 갑질 논란'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 해 회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장은 퇴사 이후에도 두산 내 핵심 기술진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로보틱스 출신 소프트웨어 핵심 인력들을 수혈할 수 있었던 이유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로보에테크놀로지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는 인물은 홍경태 이사와 이정우 이사 등 두 명이다. 홍 이사의 경우 두산로보틱스에서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는 두산로보틱스 수석연구원 출신이다. 2001년 대전 소재의 무인사격장비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도담시스템스에서 약 11년간 근무한 베테랑 개발자다. 2012년 두산엔진에서 3년간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 두산로보틱스로 넘어왔다. 제어 프레임워크 설계와 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둘은 작년 8월 31일자로 로보에테크놀로지 사내이사직에 취임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 당시 R&D 전문 인력 이탈 방지를 위해 RSU를 부여했었다. RSU는 임직원에게 회사의 자기주식 부여를 약속하되 일정 재직 기간과 조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주식이다. 이 둘은 퇴사와 동시에 이를 반납한 것으로 보인다.
로보에테크놀로지는 이번 펀딩이 마무리되는대로 본격적인 사업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AI로봇 관련 업무를 맡을 직원들을 채용 중인 단계다. 시뮬레이션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R&D 인력 위주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두산 출신인 이 대표를 포함해서 소프트웨어 개발 핵심 인력들이 설립한 회사"라며 "작년에 시드 투자 25억원에 이어 최근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75억원 상당의 투자 유치를 거의 마무리지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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