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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Tracking]펌텍코리아, 이유있는 전망치 상향 조정코로나19 이후 '어닝 서프라이즈' 즉각 반영 공시, 포트폴리오·케파 확대 투자

문누리 기자공개 2023-09-25 07:32:13

[편집자주]

IR은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위해 펼치는 주요 경영 활동 중 하나다. 하지만 '의무'가 아닌 '선택'의 영역에 놓인 활동이라 기업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라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과거 실적을 돌아보는 데에서 그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시장 전망과 사업계획 등을 풍성하게 제공하는 곳도 있다. CFO와 애널리스트 사이 이견이 담긴 질의응답(Q&A)을 여과 없이 공개하는 상장사도 있다. THE CFO는 주요 기업들의 IR 활동을 추적해 공과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07:5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용기 전문기업 펌텍코리아가 2년만에 실적 관련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2월 올해 첫 가이던스를 공개한 뒤 반 년만에 전망치도 상향했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면서 생긴 실적 자신감이 전망치 정정 공시에 담겼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펌텍코리아는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2500억원에서 2800억원으로 올렸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1736억원)보다 61% 많다. 영업이익 전망치의 경우 300억원에서 345억원으로 상향했다. 작년 영업이익(262억원)보다 32% 증가한 규모다.

2년 전 공개한 2021년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의 경우 2280억원을 전망했는데 실제 실적은 2220억원을 달성해 오차율 2.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5억원을 전망했으나 261억원을 기록하면서 오차율이 14.4%로 벌어졌다.


펌텍코리아는 국내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2위 사업자다. 국내외 500개 이상 고객사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지 꾸준히 늘던 실적이 코로나19 타격으로 잠시 고꾸라졌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2018년 1512억원, 2019년 1619억원이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20년 1437억원으로 줄었다가 2021년 1595억원, 2022년 1736억원 등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18년 242억원, 2019년 255억원에서 2020년 196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21년 218억원, 2022년 262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는 회복세가 더 가파랐다. 별도 기준 매출액 1037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하면서 깜짝 실적을 보였다. 이 가운데 2분기 실적만 봐도 매출액 563억원, 영업이익 85억원으로 분기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올 2분기 인디브랜드와 해외고객사 등 신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펌텍코리아는 화장품 용기 전체로 따지면 국내 2위이지만 스틱형 용기만 보면 국내 점유율 1위 업체다.

사용 편의성이 높은 멀티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여기에 올리브영에 입점한 국내 중소 화장품 업체와 인디 뷰티 브랜드들의 발주 물량도 늘어났다. 특히 'K-뷰티' 영향으로 펌텍코리아의 일본향 매출도 지난해보다 76% 급증했다.

이 같은 호조에 IR팀에서도 실적 전망치 가이던스를 높여 보다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리기로 결정했다. 현재 펌텍코리아 IR팀장은 이성실 팀장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백영환 상무이사 아래 소속돼있다.

백 상무는 1970년 6월생으로 인천전문대 전산학과를 졸업해 펌텍코리아 총무팀장을 거쳐 현재 CFO 역할인 펌텍코리아 관리부문 부문장을 맡고 있다. 그는 계열사 부국티엔씨 기타비상무이사, 피티프라스 대표이사, 잘론네츄럴 기타비상무이사도 겸직하는 중이다.

펌텍코리아 IR팀 관계자는 "빅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상대적인 실적 저조로 물량을 줄였으나 다른 고객사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실적이 오히려 개선됐다"며 "이를 알려서 정확한 실적 전망치를 투자자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가이던스 정정 공시를 냈다"고 설명했다.


펌텍코리아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포트폴리오와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들어오는 자금을 적극적으로 투자활동에 쓰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잉여현금이 지난해 말 기준 189억원 남는다.

포트폴리오의 경우 기존 화장품 용기에서 생활용품 용기로 확대했다가 건강기능식품 시장까지 진출했다. 이를 위해 2021년 건강기능식품 기업 잘론네츄럴의 지분 60%(12만6312주)를 120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4월 펌텍코리아는 254억원을 들여 제 4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부지를 사들이고 7월 말 87억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확보했다. 앞으로 예상되는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케파를 계속해서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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