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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성장 로드맵]더블유게임즈, 성장 먹구름 언제쯤 걷히나김가람 대표가 경영 총괄, 최근 매출은 감소세…아이게이밍서 활로 모색

황선중 기자공개 2023-10-13 10:54:18

[편집자주]

게임산업은 역동적인 생태계다. 오랜 개발 끝에 내놓은 게임이 흥행하면 단기간에 고공성장을 이뤄낼 수 있지만, 반대로 지지부진한 성과를 거둔다면 장기 침체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국내 게임사는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신중하게 저마다의 성장 전략을 구상한다. 성과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노선을 선회하는 게임사도 존재한다. 더벨은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국내 게임사의 성장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는 변화의 시기에 놓여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찾아온 성장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어서다. 그동안 추진했던 소셜카지노게임 위주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물색하며 해법을 찾고 있다. 더블유게임즈가 새로운 전략을 필두로 첫 성장 과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셜카지노게임으로만 6000억대 매출 달성

더블유게임즈는 2012년 4월 출범한 게임사다. 대표작은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플랫폼으로 하는 소셜카지노게임 '더블유카지노'다. 소셜카지노게임이란 다른 이용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카지노다. 더블유카지노는 북미와 유럽에서 '잭팟'을 터뜨리며 더블유게임즈를 단숨에 중형 게임사로 올려놨다.

더블유게임즈는 최대주주인 김가람 대표가 경영하고 있다. 1978년생인 김 대표는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강원과학고와 카이스트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더블유게임즈 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기업 '이노그리드'에서 근무했다. 이노그리드에서는 사내벤처로 소셜게임 사업을 육성했는데, 이것이 바로 더블유게임즈의 시작이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혁신'이라는 무기로 소셜카지노게임 시장을 개척했다. 우선 카지노하면 떠오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도심을 게임에 최대한 구현했다. 라스베이거스에 대한 카지노 애호가들의 환상을 자극하기 위해서였다. 다른 경쟁사처럼 단순히 카지노 게임만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발짝 더 나아갔다는 의미다.

여기에 국내 기업 특유의 근면성까지 더했다. 외국 경쟁사와 비교해 개발 인력은 적었지만, 신규 콘텐츠 개발 속도는 오히려 더 빨랐다. 이용자의 피드백도 신속하게 분석하고 반영해 게임 만족도를 높였다. 김 대표 역시 회사에서 거의 숙식을 해결해가며 게임성을 최대한 끌어올렸고, 더블유게임즈의 경쟁력은 배가됐다.

노력은 실적으로 돌아왔다. 설립 당해인 2012년 매출(연결)은 40억원대였지만, 이듬해 2013년에는 452억원으로 10배 넘게 커졌다. 성장가도는 쭉 이어지며 해마다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0년에는 무려 6581억원까지 도달했다. 소셜카지노게임 특성상 수익성이 준수한 만큼 창사 이래 한 차례도 연간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다.


◇최근 역성장 그림자…아이게이밍 '해법' 될까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성장세가 둔화하는 양상이다. 202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역성장하더니, 지난해마저 매출이 전년대비 1.1% 줄면서 6172억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28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내려앉았다. 만약 하반기에 반등하지 못한다면 3년 연속 역성장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된다.

물론 김 대표도 지켜 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21년부터 성장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우선 소셜카지노게임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소셜카지노게임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아졌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필수적이었고,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 대표가 노리는 새로운 먹거리는 크게 세 가지다. 바로 △아이게이밍(iGaming) △스킬게임 △캐주얼게임이다. 아이게이밍은 소셜카지노의 상위 시장인 온라인카지노를 뜻한다. 스킬게임은 다수의 이용자가 현금을 내걸고 대결해 승리한 사람이 수익을 챙기는 게임이다. 캐주얼게임은 남녀노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신사업은 아이게이밍이다. 소셜카지노게임 노하우를 접목해 온라인카지노 시장까지 개척해 보겠다는 의지다. 이미 더블유게임즈 경쟁사들도 비슷한 전략으로 온라인카지노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블유게임즈는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스웨덴 아이게이밍 기업 '슈퍼네이션'까지 436억원에 인수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신사업의 안착을 위해서라면 추가적인 인수합병(M&A)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오랜 흑자 덕분에 현금성자산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만큼 필요에 따라 공격적으로 M&A를 추진하기도 한다. 지난 2017년 소셜카지노게임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인수하기 위해 무려 1조원을 투자했던 것이 상징적이다.

더벨은 더블유게임즈에 자세한 성장 전략을 묻고자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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