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충전기용 트랜스' 제조사 에이텀, 1300억 밸류 근거는독보적 기술력에도 아직 적자…기술특례 단골지표 PER 활용
윤진현 기자공개 2023-10-13 07:32:3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모빌리티 충전기용 트랜스를 제조하는 에이텀이 코스닥 입성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공모 구조를 확정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밴드 하단(2만30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300억원으로 추산된다.에이텀은 아직 적자 상태이지만 우수한 기술력으로 특례 상장 트랙을 밟고 있다. 기술성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으면서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거뜬히 맞췄다. 다만 특례상장을 도전한 만큼 시장 친화적 공모 구조에 집중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기술특례 상장사의 단골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 밸류에이션을 단행했는데, 그 수치가 20배 미만이었다. PER 지표는 시장의 평가를 밸류에 반영할 수 있고, 향후 흑자 전환 의지를 함께 드러낼 수 있다고 여겨진다. 에이텀이 '일석이조'의 효과를 고루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여전히 적자…2024년 6월까지 흑자 전환 '의지'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텀이 공모구조를 확정해 지난 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수요예측은 하나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한다.
에이텀은 주관사와 논의 끝에 공모가 밴드를 2만3000~3만원으로 제시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를 고려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총 1293억~1687억원이다. 에이텀은 공모 주식 수 65만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이번 공모로 모집하는 금액은 200억원 가량이다.
에이텀은 스마트폰 충전기와 TV, 전기자동차, 전기자동차 충전기 등의 전원공급장치 부품 중 전기에너지 전환 역할을 하는 트랜스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직접 개발한 평판형 트랜스의 제조공정을 자동화해 기존 권선형 트랜스에 비해 생산 수율과 불량율을 크게 개선했다.
에이텀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기술성 특례 트랙을 택했다. 앞서 2022년 12월 실시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평가데이터와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추정 실적을 활용했다. 에이텀은 6월 결산법인이기에 7월부터 6월까지를 회계연도로 잡고 있다. 하나증권 측은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기를 2023년 회계연도로 내다봤다. 즉,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매출 538억원, 영업이익 약 70억원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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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텀은 추정실적을 기반으로 비교기업의 PER을 적용해 밸류에이션을 마쳤다. PER 지표는 기술특례 기업의 밸류에이션 지표로 주로 활용되곤 했다. 올해만 해도 시지트로닉스, 버넥트,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등이 PER로 밸류에이션을 마쳤다.
IB 업계 관계자는 "PER을 활용해 밸류에이션을 진행하면 시장의 평가를 밸류에 반영할 수 있고, 향후 흑자 전환 의지를 함께 드러낼 수 있다고 여겨진다"며 "멀티플은 30배 미만으로 추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에이텀 역시 비교기업 PER은 20배 미만으로 설정했다. 에이텀은 주력 사업의 유사성을 살려, 모바일·가전·자동차 등의 용도로 전력, 전원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을 선정했다. 비교기업군 중 PER 5배 미만, 50배 이상의 비경상적인 멀티플을 보이는 기업을 제외하고 △파워넷, △솔루엠, △알에프텍 등 세 곳을 확정했다.
세 기업은 모두 순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솔루엠의 경우 2022년 3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 107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PER은 각각 18.82배, 13.74배, 25.72배 수준이다. 이렇게 산출한 평균 PER은 19.46배다.
추정 주당 순이익에 PER 19.46배를 적용한 평가가액은 약 4만원이었다. 여기에 할인율 42.56%~25.08%을 적용해 2만3000~3만원의 공모가 밴드를 산출했다.
에이텀은 오는 23일부터 투자설명회(IR)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 절차를 밟는다. 에이텀이 예정한 일정대로 공모 과정을 마무리하면 연내 코스닥 증시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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