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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한화로보틱스 이사회, '로봇+F&B' 드림팀㈜한화·한화호텔앤드리조트 출신 이사회 멤버 구성…로봇 협업 주춧돌

임한솔 기자공개 2023-10-18 07:43:0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13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로봇 전문기업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부문의 자동화(FA)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사업을 분리해 설립됐다. 하지만 ㈜한화가 100% 소유한 기업은 아니다. 지분이 ㈜한화 68%, 한화호텔앤드리조트 32%로 나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로봇사업에 힘을 보탠 것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인한다. 음식 조리, 시설 관리, 보안 업무 등에 로봇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한화로보틱스는 기존 산업용 협동로봇 이외에도 푸드테크 등 유통 현장을 위한 제품군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지분과 사업에서 ㈜한화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공존하는 구조는 이사회 구성에도 반영됐다. 현재 한화로보틱스 등기임원은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 감사 1명으로 나뉜다. 기타비상무이사 1명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출신이고 나머지는 모두 ㈜한화에서 왔다.

(자료=한화로보틱스 등기부등본)

사내이사인 서종휘 한화로보틱스 대표이사는 한화그룹 로봇사업의 핵심 인력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에서 일하다 2022년 초 ㈜한화가 AGV센터를 신설하면서 센터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FA센터장을 거쳐 FA사업부장에 올랐다. 뛰어난 로봇 프로그램 설계 역량, 지금까지 로봇사업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로보틱스 초대 대표이사로 낙점됐다.

서 대표를 지원할 기타비상무이사 중 ㈜한화에 몸담은 인물은 양기원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 겸 모멘텀부문 대표이사, 이창호 ㈜한화 모멘텀부문 기획실장이다. ㈜한화가 로봇사업 분리 이후에도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시사하는 인선이다. 특히 최근 한화그룹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양기원 대표의 한화로보틱스 합류는 의미가 작지 않다.

㈜한화는 전략·건설·글로벌·모멘텀·지원 등 5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양 대표는 2022년 글로벌부문 대표에 오른 뒤 올해 5월 모멘텀부문 대표로도 선임됐다. 대표이사를 따로 두지 않는 지원부문을 제외하면 홀로 전체 사업부문 중 절반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화로보틱스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그만큼 한화그룹이 로봇사업을 중요시한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또다른 기타비상무이사인 이종승 더테이스터블 대표이사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꿈꾸는 로봇과 F&B의 융합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게 된다.

더테이스터블은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B사업부가 물적분할돼 출범했다. 63빌딩 레스토랑으로 대표되는 파인다이닝사업과 도원스타일, 티원, 백리향스타일 등 프리미엄 중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중이다. 이 대표는 더테이스터블에서 총지배인을 맡다 최근 대표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한화로보틱스 감사로는 김용현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 금융담당이 자리했다. 그는 한화건설 금융관리팀장을 맡다 지난해 10월 임원에 오르며 자리를 옮겼다. ㈜한화가 투자한 확장현실(XR) 전문기업 버넥트에서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일하고 있다.

오너 3세의 로봇사업 참여로 주목받은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전무의 경우 한화로보틱스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다. 다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을 겸하면서 로봇사업 현장을 직접 챙기고 외부와 협력에 앞장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중이다.

4일 공식 출범한 한화로보틱스는 일찌감치 F&B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주방 자동화 서비스 전문기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와 주방 자동화 로봇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 전무는 "로봇을 활용한 푸드테크 발전은 물론 식음료업계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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