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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아워홈 부사장, 1년 못 채우고 퇴사 청담러닝 대표 출신 작년 말 전략 강화 영입, 디지털 전환 미완 입지 구축 어려움

이우찬 기자공개 2023-10-26 08:46:0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담러닝 대표 출신으로 작년 영입된 이동훈 아워홈 부사장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략·기획 분야에 힘을 주기 위한 인사였으나 입지를 구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이 전 부사장은 이달 초 아워홈에서 퇴사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작년 말 청담러닝(현 크레버스) 대표를 지낸 이 전 부사장을 비전전략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구지은 부회장에 이어 직급상 2인자였다.

비전전략본부는 구 부회장이 힘을 싣는 조직이었다. 50여명이 근무했다. 본부 밑에 전략부문, 경영관리부문, 디지털 플랫폼부문, 피플이노베이션랩,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부문, 사내벤처팀이 있었다.

이 전 부사장 퇴사로 비전전략본부장은 공석인 상황으로 전해졌다. 현재 추가 인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수장만 없을 뿐 조직이 와해된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7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3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의 개인맞춤 세션에 토론자로 참석한 바 있다. 당시 이 전 부사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푸드테크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아워홈이 가진 데이터와 기술력 등을 활용해 힘을 보태겠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그러나 돌연 2개월여 만에 회사를 떠난 셈이다.

이 전 부사장의 구체적인 퇴사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워홈 관계자는 "개인 사정으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50여명의 조직을 이끄는 비전전략본부장으로서 입지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전략본부는 구 부회장이 추진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의 핵심 과제를 실행하는 전략 조직이었다. 조직의 목표도 올 초 외부에 밝혔던 사업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외 사업 강화 목적이 있었다.

올해 경영계획 목표는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PI(Process Innovation), 푸드테크 도입,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이었다. 전사 디지털 전환도 포함됐다. 세부적인 목표 달성에 관해 구 부회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1969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전 부사장은 전략통으로 통한다. 하버드대에서 MBA 학위를 받았고 2007년 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전무를 지냈다. 기획조정실 전략 프로그램 부문을 이끌었다.

스마일게이트 월드와이드 대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 스마일게이트그룹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지냈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5위 자산가로 알려진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가 이끄는 게임기업이다. 이 전 부사장은 2017년 11월 청담러닝 사업총괄 사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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