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기업은행, 아시아 금융벨트 법인 3곳 연속 흑자3분기 누적 전체 순익 421억…글로벌 금융벨트 구축 가속
이재용 기자공개 2023-10-31 08:18:0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의 아시아 금융벨트 핵심인 중국·인도네시아·미얀마 법인이 흑자를 이어갔다. IBK인도네시아는 3분기 누적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IBK미얀마도 흑자 실적을 유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세 법인이 모두 흑자를 기록한 것은 기업은행이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에 뛰어든 지 14년 만의 성과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은행은 중국-인도-인니-베트남-필리핀-미얀마로 이어지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유럽 등으로 확장해 '글로벌 금융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30일 기업은행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현지법인인 △중국유한공사 △IBK인도네시아 △IBK미얀마 세 곳의 올해 3분기 누적 총순익은 42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30%(97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총자산 합계는 6조2770억원이다.

세 법인 가운데 경영 실적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기업은행 중국유한공사다. 기업은행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의 첫 시작점으로 지난 2009년 6월 중국 내 5개 지점을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중국유한공사는 설립 이래 꾸준히 성장하며 기업은행 해외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중국유한공사의 총자산은 4조2260억원, 누적 순익은 279억원이다. 2020년 순익이 91억원으로 떨어졌던 것을 제외하면 매년 200억~300억원의 순익을 벌어왔다.
IBK인도네시아도 지난해부터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기업은행 해외사업의 신동력이 되고 있다. IBK인도네시아는 2019년 9월 현지 은행 두 곳을 합병해 설립됐다. 설립 이후 계속 적자를 내다가 지난해들어 81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특히 IBK인도네시아는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순익 규모 이상을 벌었다.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1조7710억원, 누적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130억원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우량 대출자산 확대 및 선제적 건전성 관리를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금융벨트 막내 격인 IBK미얀마는 출범 첫해인 2021년 군부 쿠데타로 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3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IBK미얀마의 총자산은 2800억원, 누적 순익은 1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의 아시아 금융벨트는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여러 아시아 국가의 은행산업은 형성 초기 단계로 성장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은행은 금융벨트를 유럽 등 글로벌로 확장하고 전체 순익에서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최근 중국 비구이위안이 달러채 디폴트에 빠지면서 중국 부동산발 경제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는 영역 확장만큼 현지법인의 리스크 관리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국법인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경영환경에서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으로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현지 영업 강화와 디지털 혁신, 핵심역량 고도화 로드맵 수립을 통해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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