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한화시스템 올해 10%대 성장 전망, 방산·ICT 쌍끌이매출 늘었는데 수주잔고도 증가…수익성 개선 기대
임한솔 기자공개 2023-10-31 13:11:2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이 올해 10%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막대한 방산 수주잔고가 매출에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 여기에 그룹의 인프라를 지원하는 ICT부문도 수요가 급증해 호실적이 예상됐다.한화시스템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208억원, 영업이익 373억원, 순이익 411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35.1%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8억원, 385억원씩 증가했다.
이번 3분기 실적발표로 한화시스템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전년 대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4분기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작년 매출을 상당한 차이로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발표를 맡은 한상윤 한화시스템 IR팀장 전무는 "2023년 전사 매출은 10%대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한화시스템 실적을 견인하는 사업은 방산부문과 ICT부문이다. 매출을 보면 방산부문 기여도가 더 크다. 방산부문은 3분기 매출 4594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 증가분 1614억원 중 1246억원을 차지했다. 한화시스템이 앞서 방위사업청을 대상으로 수주한 TICN(전술정보통신체계) 4차 양산사업, 30mm 차륜형대공포 양산사업 등의 양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덕이다.
ICT부문 매출은 370억원 늘어 1613억원에 이르렀다. 한화그룹 내부 일감이 확대된 게 컸다. 통합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출범하면서 이를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사업을 한화시스템이 진행하게 된 것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국 공장의 시스템 구축도 한화시스템이 맡았다.

기존에 수주한 일감이 매출로 이어진 경우가 대부분인데 수주잔고는 오히려 불어났다. 3분기 말 기준 한화시스템 수주잔고는 5조9457억원으로 2분기 말 5조8067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5월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사업(958억원), 7월 울산급 배치-III 후속함 전투체계사업(3992억원) 등 굵직굵직한 일감을 꾸준히 확보한 결과다.
한화시스템은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전무는 "영업이익은 방산사업 자체 신사업인 위성 및 국방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으로 인한 경상개발비 증가가 반영되겠지만 양산사업과 수출 매출 등의 유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신사업은 아직 유의미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자동차 전장 센서기업 한화인텔리전스, 블록체인 등 디지털 플랫폼기업 H파운데이션(H Foundation), UAM 개발기업 오버에어(Overair) 등을 운영하며 신규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이런 신사업 부문은 작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분기별 매출 규모가 1억~3억원을 오가는 수준에 그친다. 그러면서도 지속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 3분기에는 영업적자 86억원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80억원이 개선된 수치지만 이는 위성안테나기업 한화페이저가 연결자회사에서 관계기업으로 변경돼 연결손실이 축소된 효과다. 한화페이저는 당초 한화시스템이 100% 소유했는데 올해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제3자배정 증자 참여로 한화시스템이 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0%를 갖는 구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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