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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시장 온오프 쟁탈전]노랑풍선, 고지 점령 전략 '직판+플랫폼'⑤하나투어 출신 김진국 대표의 '승부수', 상품기획·판매·관리 자체 역량 제고

김선호 기자공개 2023-11-06 09:58:00

[편집자주]

코로나19 엔데믹은 여행시장의 회복과 함께 업체 간 경쟁의 재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하나·모두투어 양강구도였던 여행시장이 이제는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관전 포인트는 온오프 시장의 선점 전략과 쟁탈전이다. 이를 위한 업체별 사업전략과 현주소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1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랑풍선은 사업 초기부터 직판 사업구조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여행업계 1·2위를 다투는 하나·모두투어에 비해 대리점 의존도가 낮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여행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2019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총 공모금액 200억원 중 IT개발비에 65억원, 차입금 상환 100억원, 일본 현지법인 설립 15억원, 시티투어버스 인수에 20억원을 활용할 계획을 내세웠다.

앞서 2018년부터 TF를 꾸려 여행 온라인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고 상장을 통해 유입한 공모자금 등을 기반으로 2년 동안 100억원을 투입해 2021년에 디지털 플랫폼을 출시할 수 있었다. 하나투어보다 1년 늦었지만 직판구조를 통한 경쟁력에 승부수를 뒀다.

◇하나투어 출신 임원 대거 영입, 재도약 사활

노랑풍선은 2022년 하나투어 출신의 김진국 대표체제(사진)가 구축되면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했다. 1962년생인 김 대표는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캐세이퍼시픽항공사 여행판매부를 거쳐 2004년 하나투어 전략기획실로 이직했다.

이후 글로벌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아 코스닥 상장사 최초로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2016년 하나투어 대표로 취임했다. 그러다 2022년 하나투어에서 노랑풍선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여행업계에 화제로 떠올랐다.

올해 상반기 임원 현황을 보면 하나투어 출신 임원은 재무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혁진 전무, 온라인사업본부장인 오경현 상무, 마케팅·온라인 판매부서장 구예원 이사, 경영기획본부장인 김성태 이사 등이 있다.

이를 기점으로 노랑풍선은 본격적인 직판사업 구조를 통한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하나투어 출신 김 대표체제가 도입된 2022년 초에 온라인사업본부를 신설하고 CS·CRM(고객관계관리)·IT·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을 충원한 배경이기도 하다.

'하나허브' 플랫폼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꾀한 하나투어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대리점과의 관계다. 하나투어의 경우 온라인으로 수요가 집중되더라도 해당 여행상품의 안내를 대리점에 맡기고 수수료를 지급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반해 노랑풍선은 이전부터 직접 상품을 판매하고 관리하는 형태인 B2C가 주력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여행 플랫폼의 역량 강화에 보다 집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 부담이 없기 때문에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 셈이다.

◇선제적 인력복귀 '2023년 리스타트'

노랑풍선의 지난해 매출은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출혈도 덩달아 커지는 결과가 도출됐다. 당시 영업적자는 42% 증가한 20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적자가 감소한 경쟁사 하나투어와 대비되는 점이다.

이에 대해 노랑풍선은 선제적으로 인력을 충원시켰기 때문에 영업비용 등의 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에는 여행시장이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판단하고 인력을 충원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7.2% 증가했다. 하나투어도 1654억원을 기록하면서 427.1% 증가했다. 동일하게 증가하기는 했지만 노랑풍선의 증가율이 하나투어를 앞서면서 매출 격차를 점차 좁히는 양상이다.

특히 단체·개별 관광객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고 이를 겨냥한 맞춤형 '패키지 상품'이 디지털 전환과 시너지를 내게 되면 재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인력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이익성과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노랑풍선에 따르면 항공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럽, 일본 등 수요가 높은 노선의 하드블록 계약을 체결해 고객이 항공 좌석에 대한 걱정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준비했고 베트남, 중국 등 기존 인기 지역 상품도 재정비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도 함께 비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3분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겨울시즌도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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