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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스튜디오드래곤, 3Q 비용 절감·글로벌 성과로 웃었다제작원가·인건비 전년比 10% 이상 줄어, 해외 비중 76% 넘겨 역대 최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3-11-09 10:18:5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매출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인건비 등 비용 효율화를 앞세워 영업이익을 지난해 3분기보다 15% 이상 끌어올린 덕분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을 포함해 지난해 2200명 수준이었던 CJ ENM 엔터 부문 인력 규모는 올해 9월 기준 1900명 정도로 줄었다.

이번 3분기 특기할 점은 해외매출 비중의 확대다.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의 3배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중 76%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스튜디오드래곤의 해외매출은 3500억원 이상이다. 지난해 연간 해외매출에 가까운 성과를 거둔 만큼,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역대 최대 연간 해외매출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영업익 전년比 15% 증가, 인력 감원 등 비용 효율화 정책 주효

스튜디오드래곤은 8일 모기업인 CJ ENM 3분기 실적발표에 참여했다. 공개된 스튜디오드래곤 실적은 매출 2174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OPM)은 같은 기간 8.3%에서 10.1%로 1.8% 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을 제고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작원가, 인건비 등에서 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1405억원이었던 제작원가비용은 이번 분기 1219억원에 그쳤다. 인건비 역시 같은 기간 86억원에서 74억원으로 줄었다. 제작원가와 인건비가 각각 13%, 14%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3분기 영업비용은 1956억원으로 6.8% 줄었다.


제작원가, 인건비 등을 덜어낼 수 있었던 주된 배경은 비용 효율화 정책이었다. 특히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을 포함한 CJ ENM 엔터 부문은 인원을 상당수 감축했다. 지난해 2200명이었던 인력 규모가 올해 9월 말 기준 1990명 수준으로 양 10% 가깝게 감원됐다. 이 밖에도 연말 예상 성과에 기반한 인센티브 조정 등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3분기에는 당초 4분기 공급을 예정했던 일부 작품 회차도 실적 상 반영됐다. 해당 작품은 미국향 드라마 시리즈인 ‘빅 도어 프라이즈 시즌2’와 웹툰 원작 기반의 스위트 홈2다.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빅 도어 프라이즈 시즌2와 스위트 홈2가 요청으로 인해 3분기 공급됐으나 전체가 아닌 몇 회차 정도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해외매출 비중 76% 이상, 역대 글로벌 최대 실적 달성 눈앞

특히 올해 3분기 스튜디오드래곤 실적은 해외매출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국내 매출이 508억원인데 반해, 해외매출은 166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3배 이상으로, 전체 분기 매출 중 76.6%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 스튜디오드래곤의 해외매출은 1283억원이다. 당시 1005억원 수준인 국내매출과 큰 차이가 없었고, 비중도 56.1% 수준으로 비슷했다. 올해 2분기 역시 해외매출 834억원, 국내매출 801억원으로 지역별매출 비중이 유사한 정도를 보였던 바 있다.

출처 : 스튜디오드래곤 2023년 3분기 IR자료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3분기까지 해외에서만 총 3555억원 상당 매출을 벌었다. 지난해 연간 해외매출인 3686억원의 96% 이상을 3분기만에 달성했다. 4분기도 글로벌 OTT 플랫폼 향 콘텐츠 공급이 예상되는 만큼, 역대 최대 해외매출 실적 달성이 확정적이다.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의 글로벌 OTT 파트너사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이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프로젝트 관련해 아마존과 이미 셋업된 파일럿 시리즈 진행을 앞두고 있다”며 “현재 미국 배우 조합 파업이 있지만 오더들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제목을 밝힐 순 없지만 플랫폼과 논의 중인 작품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다른 로컬 플랫폼을 공략한 것이 해외매출 비중 확대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로 확대하는 방향을 계속해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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