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칠전팔기' 웨이비스, 코스닥 노크…'포스트밸류'는직상장·스팩 고배 후 프리IPO, 1300억 밸류 인정…RCPS·CPS 전환 '청신호'
윤진현 기자공개 2023-11-24 07:37:1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0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세대 이동통신(5G) 소재 제조 기업인 웨이비스가 기업공개(IPO) '칠전팔기'에 나섰다. 2020년 직상장에 도전하던 중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으로 선회를 택했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후 대신증권의 손을 잡고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했다.올 8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1300억원이다. 이보다 소폭 높은 몸값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웨이비스는 공모를 앞두고 전환상환우선주와 상환우선주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했다. 재무구조 개선이 가시화한만큼 IPO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G 핵심 소재 기업…프리IPO 밸류 약 1300억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웨이비스가 전일(21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선택했다. 웨이비스의 주관 업무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시장에 내놓을 공모 물량은 약 121만4000주로 설정했다. 상장 예정 주식수(1213만5831주)의 10%에 해당한다. 공모구조는 신주 발행 100%로 구성했다. 김정곤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주주의 구주 매출은 없다. 단, 예심 청구서상 계획은 실제 공모 절차에서 변경될 수 있다.
웨이비스의 상장 시도는 지난 2020년부터 지속됐다. 당해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후 직상장을 준비해왔다. 수익성이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한 점을 감안해 빠른 상장을 위해 스팩으로 상장 방향을 선회했다.
2021년 신한7호스팩과 상장을 시도했으나 결국 철회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면서 민간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계획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신증권의 손을 잡고 다시금 직상장에 도전했다.
올 8월 프리 IPO를 개시하면서 상장 채비에 나섰다. 당시 프리IPO는 제3자 배정방식으로 각각 보통주와 전환우선주(CPS)를 고루 반영해 진행됐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인 제이앤PE를 비롯해 신한캐피탈, 현대기술투자, 한화자산운용, SGC파트너스 등이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주당 발행가격은 1만3000원이었다. 주식수를 고려한 웨이비스의 기업가치(포스트밸류)는 1274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는 2021년 스팩합병 추진 당시 제시한 기업가치(1200억원)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RCPS·CPS 전량 보통주 전환…재무구조 개선 기대감도

5G 통신 서비스는 4G보다 주파수 대역이 훨씬 높은 고주파를 사용한다. 이에 증폭기가 핵심 부품이다. 웨이비스가 주력하는 질화갈륨은 기존 트랜지스터 소재인 실리콘보다 5G에 적합하다고 평가받는다.
웨이비스는 2017년 매출액 23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성장을 이어갔다. 2020년에는 사상최대인 11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누적되고 있다. 2022년의 경우 1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만큼 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을 시도한다.
웨이비스는 예심 청구 직전 전환우선주 52만3078주와 전환상환우선주 46만1538주를 보통주로 전환다. 그 결과 이달 6일 기준 발행 주식수 1088만5411주는 전량 보통주로 구성됐다.
RCPS는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 상장기업이 채택해야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선 RCPS를 부채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이에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은 투자자와 협의를 통해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게 일반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시리즈 투자 누적하면서 쌓아온 RCPS와 CPS는 공모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며 "웨이비스의 경우 2020년 상장 시도 이후 그 비중을 줄여왔고, 상장 직전 모두 전환하면서 공모 구조를 시장 친화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웨이비스는 예비심사 승인을 받는 대로 곧장 공모 수순을 밝을 계획이다. 청구서 제출부터 심사승인, 수요예측, 청약까진 대략 6~7개월이 걸린다. 절차가 원활히 이뤄지면 내년 상반기 중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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