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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복귀' LG디스플레이 정철동 사장에 맡겨진 중책 과거 13년간 몸담아, OLED 생산기반 구축 경험…신규투자·흑자전환 등 과제

이상원 기자공개 2023-11-24 10:00:3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됐다. 약 13년간 몸 담으며 정들었던 LG디스플레이에 7년만에 복귀하는 셈이다. 과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기반을 구축하며 쌓은 전문성과 LG이노텍에서의 우수한 경영 성과를 인정 받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복귀와 함께 다양한 중책이 주어졌다. OLED 시장이 중소형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는 가운데 8세대 OLED 개발 속도를 내야 한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투자 시점과 규모도 확정해야 한다. 애플과의 관계를 강화해 흑자전환이라는 중요한 과제도 안고 있다.

◇IT 기술 전문가, 내년 주총서 정식 취임
LG디스플레이 정철동 신임 사장/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신임 대표에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선임됐다. 23일 오후 이사회는 이같은 정기 인사를 의결했다. 이로써 2019년 9월에 부임해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온 정호영 사장은 약 4년만에 퇴임했다.

정철동 사장은 12월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정철동 사장은 1961년생으로 대구 대륜고,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해 지난 40여년 간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그룹의 부품·소재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구체적으로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담당(상무)를 거쳐 생산기술센터장(전무), 최고생산책임자(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사장)을 지내고 2018년 LG이노텍 사장에 부임했다. 지난 5년간 LG이노텍에서 기술 개발과 제품 혁신에 집중해왔다.

저성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듀얼, 트리플, 폴디드 카메라 등 애플의 신기술 도입을 LG이노텍이 독점적으로 생산하며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장부품, 기판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의 기반을 대폭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1년부터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로써 정철동 사장은 B2B 사업과 IT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에서 약 13년을 보내며 원천기술 확보, 생산공정 혁신을 주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그리고 OLED는 LG디스플레이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회사 내부서도 기대감, '신규투자·흑자전환' 과제

정철동 사장은 복귀와 함께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과 OLED 사업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 글로벌 수요 침체로 지난 분기까지 여섯 분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프리미엄 TV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OLED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야 한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이어 맥북에도 OLED 탑재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투자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가 8세대 OLED 신규 투자를 결정하며 애플발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반해 LG디스플레이는 구체적인 투자 시점과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정호영 사장의 경우 그룹의 CFO 출신이라는 점에서 재무 개선에 집중해왔다. 2019년 실적 악화로 급하게 소방수로 투입된 결과였다. 하지만 그동안 기술 개발과 OLED 사업 확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는 평가다. LG그룹 감사실을 거쳐, LG전자, LG생활건강, LG화학 등 계열사에 CFO를 맡아온 그다.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도 정철동 사장의 전문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OLED 시장이 중소형을 위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대형에 집중하며 대응이 다소 늦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철동 사장의 전문성 등으로 시장의 변화에 잘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광모 회장도 이를 감안해 전반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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