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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상장 후폭풍]'잠정실적 공개' 금감원 불호령에 상장준비 기업 '당혹'⑥LS머트리얼즈·블루엠텍 10월 실적 '부연' 정정신고서…당국 내 가이드라인은 '미정'

윤진현 기자공개 2023-11-27 13:32:54

[편집자주]

국내 최초 '팹리스 유니콘' 파두가 상장 후 첫 분기부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공모 당시 제시한 로드맵과 현실간 괴리가 너무 커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더벨은 파두 실적발표 전후 제기된 문제들을 살펴보고 향후 특례상장제도와 IPO 시장에 끼칠 파장을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두의 '어닝 쇼크' 충격에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 기업의 실적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공모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최근 실적을 담은 정정 신고서를 요구했다. 수요예측 과정을 진행 중인 LS머트리얼즈와 블루엠텍은 일제히 10월 실적을 덧붙였다.

LS머트리얼즈과 블루엠텍은 각각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트랙도 일반상장과 테슬라 상장으로 각기 다르지만, 예외는 없었다. IB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조치가 특례 여부와 관계없이 공모기업에 적용될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로선 금융당국이 공유하는 가이드라인은 없다. 이에 두 기업의 정정 내용이 소폭 달랐다. 다만 효용성이 적단 의견도 나온다. 수요예측 시기 직전 정정이 이뤄져 투자자들이 판단을 유보할 여유가 부족했던 탓이다. 더불어 가결산 실적인 만큼 한계도 명확하다.

◇LS머트리얼즈 이어 블루엠텍도 10월 가결산 실적 공개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루엠텍은 전일(23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올해 10월까지의 가결산 매출액이 95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3분기 실적을 고려할 때 10월 한 달간 낸 매출액은 약 153억원인 셈이다.

블루엠텍은 3분기 결산 실적을 기반으로 한 밸류에이션 참조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당초 올 10월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절차에 돌입했던 만큼 2023년 상반기까지의 LTM(직전 12개월·Last Twelve Month) 매출액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매겼었다.

다만 이후 증권신고서 정정 과정을 거치며 3분기 결산 실적이 공개됐다. 이에 2023년 3분기 기준 LTM 매출액 1015억원에 피어그룹의 평균 PSR 2.72배를 적용해 시가총액 2765억원을 추산했다. 적용주식수를 고려한 주당 평가가액은 2만5035원이다. 실제로 적용된 주당 평가가액(2만3737원)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출처: 블루엠텍 정정 증권신고서
블루엠텍과 같이 이달 22일 수요예측에 돌입한 LS머트리얼즈도 10월 실적을 담은 정정 신고서를 냈다. 21일 LS머트리얼즈는 연결기준 10월 매출액이 약 114억원이라고 공개했다. 전년 동기(115억원) 비슷한 수준이다.

LS머트리얼즈는 2023년 3분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실적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 10월 말 손익 결산이 완료되지 않아 한계점이 있다고 밝혀적었다.
출처: LS머트리얼즈 정정 증권신고서
◇금감원 내 가이드라인 '아직'…소폭 다른 정정 내용

이번 정정은 금감원의 보완 지시에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기업가치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적 변동 등 중대한 사유가 발생할 때 정정 조치를 요구해 왔다. 다만 실적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따로 없었다.

발행사와 주관사가 투자위험요소에 대한 자체적 판단 하에 내용을 기재하고 있던 탓이다. 이에 각 기업별로 유동적으로 관련 내용을 부연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최근 파두사태가 이어지면서 심사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실적을 공개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제2의 파두' 사태를 막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간 투자위험요소, 그리고 인수인의 의견은 발행사와 주관사단이 자체적으로 작성한 후 이를 점검하는 차원이었기에 금감원 내부 지침 등은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즉,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정정 관련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상황이다. LS머트리얼즈와 블루엠텍의 정정 신고서가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해당 딜들은 각각 금융감독원 공시심사2팀과 3팀의 심사역들이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효용성 지적도 '공존'

기관 투자자들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수요예측 일자별 가점 제도에 따라 수요예측 초기에 참여한 탓이다. 제도적 한계로 인해 이번 조치의 효용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운용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전에 에쿼티 매력과 예상 밸류 등을 모두 고려해 해당 자료를 기준으로 수요예측 첫날 참여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며 "수요예측 일자별 가점 제도가 신설된 영향인데 이번 정정과 같이 수요예측 직전 혹은 직후 실적 공개가 되면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게다가 잠정 수치인 만큼 변동성이 크단 지적도 공존한다. 증권신고서상에 잠정 실적을 기재하는 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익명을 요구한 IB 업계 관계자는 "외부 감사를 받지 않은 가결산 실적을 신고서에 기재하는 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실사 과정의 한계점을 높이는 조치가 될 수도 있어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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