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기다림의 미학' 신한은행, 금리 저점 잡았다마이너스 NIP 전망…'해방의 날' 이후 발행 KP 중 최저치
윤진현 기자공개 2025-05-08 08:06:0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0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호관세 이슈로 달러채 조달 시점을 고심하던 신한은행이 결단을 내렸다. 발행 일정을 약 한 달간 미뤄 프라이싱에 돌입한 가운데 모집액을 훌쩍 웃도는 오더북을 쌓았다. 휴일 일정으로 아시아물이 전무한 조달 시장에 신한은행이 등장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트럼프 정부가 관세 정책을 발표한 이른바 '해방의 날' 이후 최저 수준의 '신규발행 금리 프리미엄(NIP)'도 기록할 수 있었다. 금리 수준도 안정을 찾자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의 정상화 시그널이란 평가가 잇따른다.
◇최대 오더북 43억달러…마이너스 NIP 기록 '눈길'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전일(6일) 오전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을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단일 만기구조(Tranche·트랜치)로, 5년 고정금리부 채권(FXD)을 제시했다.
그 결과 북빌딩 도중 집계된 최대 오더북은 약 43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후 유효 오더북은 약 18억달러로 확정됐다. 신한은행은 목표 발행액인 5억달러 조달을 확정 지을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 대표 시중은행인 만큼 투자자 비중도 은행(63%)이 가장 높았다.
안정적으로 오더북을 쌓은 결과 신한은행은 금리 이점도 고루 누릴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최종가산금리(FPG)를 72bp 수준으로 확정했다. 최초제시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보다 약 38bp를 절감한 셈이다. 쿠폰 금리는 약 4.625% 수준으로 결정됐다.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뉴이슈어프리미엄(NIP)도 양호한 조건으로 발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한은행의 NIP를 '-2~0bp' 수준으로 보고 있다.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이슈가 본격화한 지난 4월 초순 이후 최저 수준의 NIP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시중은행이 달러채를 찍기 위해서는 세 자릿수 스프레드까지 감수해야 했다. 유통금리가 확대된 데다 투자자가 요구하는 NIP 자체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은행을 기점으로 스프레드 안정세가 관측된 데 이어 신한은행이 NIP를 확 낮췄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일한 아시아물 등장…절묘한 조달 전략 평가
NIP도 안정을 찾으면서 한국물 시장이 정상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호 관세 이슈가 시작된 4월 초순 이후 최저 수준의 NIP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조달을 고심하던 이슈어들도 다시금 발행에 나서지 않겠냔 분석이 나오는 이유"라고 밝혔다.
전략적 발행을 택한 신한은행이 값진 성과를 거머쥔 모습이다. 당초 신한은행은 지난달 7일 달러채 프라이싱을 계획했던 이슈어였다. 상호관세 이슈로 인해 조달 일정을 연기하고 최적 시점을 고심해 왔다.
4월 말부터 한국물 뉴 이슈어들은 물론이고 정기 이슈어도 조달에 도전해 성공적으로 발행을 마치자 일정에 대한 조율을 지속했다. 이때 연휴 일정으로 인해 아시아물이 비교적 적은 시점인 6일 프라이싱에 돌입하는 전략을 택했다. 실제로 이날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아시아 이슈어 중에선 신한은행만이 프라이싱에 나섰다.
한국물 시장의 정기 이슈어인 신한은행이 노련한 전략을 택한 셈이다. 신한은행은 2020년대 들어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외화채를 발행해왔다. 글로벌본드는 물론 캥거루본드, 포모사본드까지 발행 영토 다변화에도 전문성을 보인 곳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로부터 Aa3, A+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신한은행의 조달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CIB, JP모간, 미즈호증권, MUFG증권,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북러너 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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