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양식품 오너십 진단]오너일가 소유 지주사, 자산 5000억 요건 달성 어떻게⑥2022년 말 3255억 2027년까지 맞춰야, 계열 흡수합병 등 거론

이우찬 기자공개 2023-12-08 07:26:47

[편집자주]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의 2023년은 특별하다. 국내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이 출시 60주년을 맞았고 불닭면에 힘입어 연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오너 3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오너십은 과도기를 맞고 있다. 새로운 인물과 사업 등이 부상한다. 오너십을 중심으로 삼양라운드스퀘어의 경영 전반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4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수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소유하는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내츄럴스)의 콘트롤타워 기능이 강화되는 가운데 지주사 요건 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7년 6월까지 자산 5000억원을 넘어야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사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김 부회장이 사업형 지주사로 방향을 정하고 힘을 실으면서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몸집 불리기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 흡수합병도 방안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5년 2월 삼양농산으로 출범한 삼양라운드스퀘어는 1981년 삼양농수산, 2017년 삼양내츄럴스를 거쳐 올해 7월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1년 지주사 체계를 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룹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주사 체제를 강화하고 라면 이외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중앙연구소를 지주사에 뒀다. 전사 브랜드 통합 관리를 위한 브랜드전략부문도 발족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비상장 기업인 삼양라운드스퀘어의 2022년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는 3255억원이다. 2021년 말(2433억원)보다 822억원 증가한 수치다. 유동자산이 694억원으로 전년 말(502억원)보다 192억원 늘었다.

비유동자산은 1931억원에서 2561억원으로 증가했다. 비유동자산 중 무형자산은 43억원에서 170억원으로 늘었다. 상표권을 삼양식품에서 145억원에 취득한 영향이다. 2021년 없던 영업권이 발생한 점도 눈에 띈다. 지주사가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 겸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의 개인기업 아이스엑스를 흡수합병하면서 계상됐다.

김 부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 IB 출신인 장재성 전 삼양식품 대표를 지주사 CEO에 앉히며 작년 개편 작업을 주도하게 했다. 브랜드 CI를 양수하고 사업부문은 삼양식품에 넘기는 등 일련의 작업이 이뤄진 배경이다. 올해 9월부터 장 전 대표가 물러난 지주사 대표 자리에 김 부회장이 선임되며 그가 직접 지주사 경영을 총괄하는 상황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삼양식품의 성장과 함께 자산을 불린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말 자산은 1340억원에서 2017, 2018년 말 각각 1443억원, 1526억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 말 1871억원에서 2020년 말 처음 2000억원을 돌파해 2202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서 지주사가 보유해야할 자산총액은 기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7년까지 별도 기준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자산은 5000억원을 넘어야 한다. 우선 자체 사업을 중심으로 자산 증가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에너지발전, 식품·제약산업 기술 연구 등의 사업 목적이 추가됐다.

또 자산 요건을 달성하기 위해 아이스엑스를 흡수합병한 것처럼 계열 기업을 흡수하는 방식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라운드스퀘어의 100% 종속기업으로 삼양냉동이 있다. 작년 말 자산은 492억원이다.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분류하는 기업으로 알이알, 삼양애니, 삼양에스테이트가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2027년 6월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자산 5000억 요건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