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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박세창 '원톱' 체제…이사회 진입 '눈앞' 부회장 승진 인사 단행, 3월 주총 거쳐 사내이사 선임 여부 최종 결정

이재빈 기자공개 2023-12-01 09:59:2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그룹 3세 박세창 사장이 금호건설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기존에는 관리부문 사장에 머무르며 살림살이에만 집중했지만 이제는 경영권 정점에 올라 사업 전반을 직접 챙기게 됐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진입도 이뤄질 전망이다. 회사의 주요 경영상 결정에도 참여하게 된다는 의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이날 인사를 통해 박세창 관리부문 사장을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박 부회장과 함께 금호건설을 이끌었던 서재환 대표이사는 퇴임했고 박 부회장 아래에서 관리부문 업무를 수행했던 조완석 경영관리본부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인사로 금호건설은 박 부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원톱 체제'가 구축됐다. 앞서 2021년 1월 관리부문 사장으로 박 부회장을 선임하면서 투톱 체제를 구성한 바 있다. 경영 전반에 대한 주요 결정을 내리는 총괄사장 업무는 서 전 대표가 수행했고 박 부회장은 재무 등 관리부문을 총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박 부회장은 경영권 최상단에서 모든 사업을 총괄하고 조 사장이 산하에서 보좌 업무를 수행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조직도 상으로 조 사장이 박 부회장 아래에 위치하고 그 산하로 각 사업본부가 배치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도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5인으로 구성된 금호건설 이사회 중 사내이사 자리는 총 2개다. 서 전 대표와 조 사장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서 전 대표가 퇴임하고 떠난 사내이사 자리를 박 부회장이 이어받을 전망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총괄 부회장으로 조직도 상 정점에 서게 된다"며 "이사회 합류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박 부회장의 승계를 과제로 한 경영능력 시험이 본격화됐다. 기존에는 관리부문 사장으로 재직하며 내부 살림을 전담했기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금호건설의 실적을 박 부회장의 성적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 만큼 금호건설의 실적이 곧 박 부회장의 성적표가 된다.

이사회에서 결정한 경영 사항들의 책임도 모두 짊어지게 됐다. 앞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게 되면 박 부회장이 주요 경영 사항에 어떤 의사결정을 내렸는지 공시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그 사항들의 성패가 곧 박 부회장의 공과로 이어지게 되는 셈이다.

올해 금호건설 이사회의 주요 의결 사항을 보면 미래학교 임대형 민자사업 협약체결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대보증 승인, 사모사채 신규 발행 등이 눈에 띈다. 사업과 재무적인 측면에서 금호건설의 향후 존패와 맞물린 것으로 볼 수 있는 주요 결정들이 다수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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