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interview]"오픈서베이, 기업 데이터 관리 SaaS로 밸류업"황희영 대표 "신규 프로덕트 '데이터스페이스' 내달 론칭, ARR 30억 목표"

이영아 기자공개 2023-12-05 08:12:3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이용했던 여정을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다면 기업의 생산성은 어마어마하게 높아집니다. 새롭게 출시될 데이터스페이스는 귀한 자산인 데이터를 기업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

황희영 오픈서베이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픈서베이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오픈서베이는 오는 12월 4일 신규 프로덕트 데이터스페이스를 출시한다. 이와 함께 약 52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시장 공략의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오픈서베이는 모바일 설문조사를 통해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업이다. 구체적으로 △서베이 플랫폼 '오픈서베이' △데이터 수집 앱 '오베이(Ovey)' △데이터 분석 툴 '오픈애널리틱스' △경험 관리 플랫폼 '피드백' 등 프로덕트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스페이스를 새롭게 론칭한 것이다.

오픈서베이는 연간반복매출(ARR) 30억원을 목표로 데이터스페이스 사업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ARR은 오픈서베이가 제공하는 프로덕트에 대한 구독료로 발생하는 매출을 의미한다. SaaS 출시 1년 만에 ARR 10억원 이상 달성 사례는 전세계 손에 꼽힌다. 다만 현재까지 2500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매달 100만건의 데이터를 수집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인지도를 활용하면 터무니없는 목표는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데이터스페이스로 고객 경험관리 체계화

데이터스페이스는 지난해 출시한 프로덕트 '피드백'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피드백은 고객 경험 관리 SaaS 플랫폼이다. 제품 교환·환불 과정의 어려움, 문의 사항에 대한 상담원의 업무 처리 만족도, 콘텐츠 만족도, 재구매 의향, 매장 방문 만족도, 브랜드와 어울리는 속성 등을 조사해 서비스 이용 기업에 제공한다.

황 대표는 "지난해 10월 피드백을 정식 론칭한 뒤, 한 달 만에 데이터스페이스 개발 계획을 세웠다"면서 "객관식, 주관식, 척도형, 사진, 다이어리 등 다양한 문항 타입을 제공하며 간편한 설문 로직을 제공하는 오픈서베이의 데이터 수집 경험을 피드백에서도 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스페이스는 오픈서베이 시스템을 흡수해 더 정교한 데이터 수집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황 대표는 "데이터스페이스는 데이터 수집·관리·분석 전체 여정을 함께한다"며 "내년 하반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오픈애널리틱스로 보여주는 기능까지 구현해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전체 매출 구성에서 데이터스페이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두 자릿수 이상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오픈서베이의 매출 구조는 프로젝트 수주와 구독으로 나뉜다. 전자는 단건 프로젝트 중심으로 데이터 수집·분석 계약을 맺는 것이고, 후자는 SaaS 구독 모델을 의미한다. 프로젝트 기반으로 매출을 올리던 오픈서베이는 지난해 피드백을 출시하며 구독 모델을 도입해 매출원 다각화를 이뤄냈다. 내달 데이터스페이스 론칭으로 구독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오픈서베이 매출은 약 142억원으로 전년대비(약 109억원) 30%가량 성장했다. 다만 경상개발비 확대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피드백과 데이터스페이스 등 신규 프로덕트 개발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경상개발비는 전년대비 두 배 증가한 26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약 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황 대표는 "오픈서베이는 2016년 이후 매년 3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해왔다"면서 "내년에는 구독 매출이 본격발생하는 구조로의 전환을 주요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서베이 '데이터스페이스'

◇미국·일본 등 글로벌 B2B SaaS 시장 공략

회사 측은 내년 1분기 데이터스페이스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도 본격화한다. 미국과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피드백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유료 구독 고객 100개사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며 "데이터스페이스는 글로벌 고객까지 염두해 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오픈서베이의 모바일 기반 데이터 수집 역량을 강점으로 꼽았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 영역에서 높은 점유율을 지닌 글로벌 기업 퀄트릭스와 비교해도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퀄트릭스는 PC 기반, 오픈서베이는 모바일 기반이다"라며 "서베이 응답 비중 92%를 모바일이 차지하는 흐름에 비춰보면 오픈서베이가 높은 데이터 수집 역량을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라는 점도 차별점으로 언급했다.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기능을 덜어내는 대신 꼭 필요한 기능을 쉽게 만들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는 의미다. 황 대표는 "퀄트릭스는 '전문가를 위한 도구'이고, 데이터 분석을 위해 필요한 95% 기능들이 들어가있다 "이에 반해 오픈서베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80%가량의 기능만 제공한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한 편의 기능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오픈서베이는 설문 데이터 분석을 돕는 AI 챗봇 '오시스턴트'도 개발해 고도화를 거듭하고 있다. 황 대표는 "오픈애널리틱스는 전문가용 툴이나 고급 통계 지식 없이도 누구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클릭 몇 번으로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주요 데이터를 읽어주는 고유 알고리즘으로 손쉽게 결과를 파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데이터스페이스는 기업이 필요한 정밀 데이터를 제공하는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황 대표는 "오픈서베이는 이미 기업이 데이터를 잘 활용하도록 돕는 인프라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정밀 제조업으로 성장해 온 산업 패러다임이 정밀 데이터로 전환되는 시기가 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분야에서 역할을 다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