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정준호 사장, '리뉴얼 설계' 속도 내나 정기인사에서 사장 승진, 강남점 등 백화점 리뉴얼 속도 붙을 듯
변세영 기자공개 2023-12-12 07:19:1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09: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준호 부사장이 2024년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사장 배지를 다는 데 성공했다.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이미지 전환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승진과 함께 힘이 실린 만큼, 향후 백화점 매장 리뉴얼을 계획하고 투자하는 데 있어서 정 사장의 입김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해석이다.6일 롯데그룹은 롯데지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각 사별로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고수찬 부사장,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고정욱 부사장, 롯데백화점 정준호 부사장 총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사장 승진 중 가장 큰 규모다.
정준호 사장은 2019년 롯데GFR 수장으로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신세계그룹에서만 20년 이상 몸담았던 인물이다. 이후 2021년 말 이뤄진 롯데그룹 2022년 정기인사에서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에서 롯데백화점은 ‘쇼핑 1번지’를 콘셉트로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그간 롯데백화점 이미지가 신세계나 현대와 비교해 다소 럭셔리 이미지가 부족했던 만큼 리브랜딩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이다.
리브랜딩을 위해서는 상품기획력을 높이는 동시에 점포 리뉴얼을 진행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변화에는 비용투자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유통군HQ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역점을 두면서 백화점사업부의 입장이 다소 난처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 집행 자체는 지주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계획을 세우고 확정까지는 유통군HQ와의 합의도 이뤄져야하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쇼핑 마트·슈퍼사업부는 점포 폐점을 포함해 상품코드 통합 등을 통해 효율화를 꾀하고 있고, 이커머스사업부도 콜센터 운영비 등 비용을 줄이며 적자 폭을 줄이는 데 매진해 온 상황이다. 대규모 리뉴얼에는 비용이 수반만큼 백화점 사업부에서 리뉴얼 계획을 세우는 데 어느 정도 허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이다.
그러다 이번 정기인사를 기점으로 공식적으로 그룹의 인정을 받고 ‘사장’으로 승진한 만큼 추후 백화점 리뉴얼 투자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롯데쇼핑 내에서도 '강남점' 리뉴얼 작업이 힘을 받을 것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앞서 2021년 취임 당시 회사 인트라넷에 임직원을 향한 동영상 인사말을 통해 강남점을 1위 점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정 사장이 구상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리뉴얼은 예상보다 큰 비용부담이 수반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협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던 상황으로 전해진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 리뉴얼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내용이 공개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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