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현장 돋보기]CJ, '이사회 재편' 허민회 대표는 '미등기'주총에 김홍기 대표·강상우 CFO 참석, 6개 안건 모두 통과
변세영 기자공개 2025-03-27 07:58:51
[편집자주]
주주총회는 기업의 방향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숫자와 문서로 정리된 안건 뒤에는 주주들의 기대와 우려, 경영진의 고민과 결단이 담겨 있다. 하지만 책상 위 자료만으로는 이 모든 흐름을 온전히 읽어낼 수 없다. 주총장에서 오간 논쟁과 질의응답, 미묘한 온도 차 속에서 기업과 주주 간의 관계가 드러난다. 더벨은 주총 현장에서 직접 포착한 주요 이슈와 기업의 전략적 변화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의 지주사인 CJ㈜가 김홍기·허민회 투톱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사내이사로 이한메 경영리더가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이사회가 완성됐다. 다만 허민회 경영지원 대표는 미등기 상태로 경영활동을 이어가게 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CJ는 이날 서울 CJ인재원 손복남홀에서 제7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는 이사회 의장인 김홍기 CJ 대표이사(경영대표)와 강상우 재무실장(CFO)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허민회 경영지원 대표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홍기 대표 “글로벌 영토 확장해 성장동력 확보를 적극 추진할 것”
김홍기 CJ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 2025년에는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 우리 그룹의 초격차 경쟁력을 뿌리 깊게 확보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국내 사업에서 내실을 다지며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했다.
또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을 가속화해 그룹의 성장성을 되찾는 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각 사업에서의 잠재적인 기회를 최대한 발굴하여 성장으로 연결시킬 것”이라고 힘을 주며 말했다.

주총 안건으로는 총 6개 의안이 올라왔다. 제1호 의안 연결재무제표 승인, 2호 의안 정관 변경, 제3호 의안 이사 선임의 건, 4호 의안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5호 의안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한애라 선임의 건, 6호 의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3호 의안의 경우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을 각각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사내이사 신규 선임 후보는 이한메 CJ 포트폴리오전략1실장, 사외이사는 한애라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 문희철 회계법인 해솔 고문(전 국세청 차장)이다. 한 교수는 재선임이다.
과거 CJ는 경영대표 직속으로 크게 사업관리그룹과 전략기획그룹이 운영됐지만 2023년 말 두 조직을 통합시켰다. 사업관리그룹은 계열사 관리, 전략기획그룹은 M&A 등 신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업무를 맡던 곳이다.
두 조직을 합치면서 '그룹'으로 통칭되던 중간 조직을 없애고 김홍기 경영대표가 직속으로 관리하도록 배치했다. 전략기획실을 흡수한 사업관리1실과 사업관리2실은 각각 포트폴리오1실, 포트폴리오2실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때부터 포트폴리오1실은 이한메 경영리더가 맡기 시작했다. 이 경영리더는 포트폴리1오실을 맡아 계열사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체제 ‘구축’

결과적으로 이번 주주총회를 계기로 CJ는 사내이사는 3명, 사외이사는 4명으로 총 7인 체제 이사회를 완성하게 됐다. 사내이사진은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홍기 CJ 대표이사, 이한메 경영리더다. 주목할 만한 점은 허민회 경영지원 대표가 미등기라는 점이다.
CJ는 2025 정기인사를 통해 CGV 수장이던 허민회 대표를 지주사 경영지원 대표로 소환했다. 글로벌 정세가 급박하게 흘러가는 만큼 그룹 해결사인 허 대표를 낙점한 것이다. 김 대표가 안살림을 챙기고 허 대표는 법무, 대관 등 외부활동을 책임지는 만큼 사내이사 멤버는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신 허 대표 산하 조직에 힘이 실리면서 밸런스가 맞춰진 분위기다. 경영지원 대표 산하에는 △법무 △대관 △컴플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홍보) 4개 조직이 위치한다. 올해 초 대한통운에서 CR실장을 맡았던 허신열 경영리더와 리스크관리에 정통한 정길근 CJ제일제당 부사장이 각각 전략지원실장과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지주사에 컴백했다.
이밖에 허 대표가 사내이사로 포함될 시 사외이사진을 늘려야 하는 점도 고려 사항이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사회 구성상 사외이사가 과반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허 대표가 등기임원으로 올라서면 사외이사는 지금보다 1명 더 많은 총 5명이 필요하다.
CJ그룹 관계자는 “올해 허민회 경영지원 대표의 사내이사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라면서 “허 대표는 대외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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