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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불투명' 정영채 사장,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한다 NH증권, 이르면 이번주 늦으면 내주 발표…윤병운·최승호 중심 리더십 체제 유력

손현지 기자공개 2023-12-18 09:44:2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4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대표이사 리더십의 불확실성 속에서 연말 인사를 단행한다.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다수의 대형 증권사들이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단행하고 있지만 NH증권의 경우 큰폭으로 단행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영채 대표이사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아 연임이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영채 사단으로 여겨지는 임원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연말 인사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기 대표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윤병운·최승호 부사장이 투톱 리더십을 발휘할 전망이다.

◇소폭의 조직개편 가능성, IB→WM 무게추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증권은 이르면 이번주, 늦으면 내주 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12월 셋째주인 13일, 재작년에는 12월 23일에 이뤄졌다. 재작년의 경우 NH농협금융지주와 조직개편과 관련한 논의가 길어지면서 일부 지연됐다.

인사는 변동폭은 소폭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앞서 인사를 진행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과 달리 CEO의 거취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리더십이 어느정도 가닥을 잡은 뒤에야 조직 재정비와 그에 맞는 인사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영채 대표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옵티머스 사태로 문책경고 징계를 받았다. 문책경고는 중징계 수로 3년간 금융회사에 취업이 불가하다. 사측 차원에서 당국을 상대로 소송에 나설 지도 미지수다. 모회사인 NH농협금융지주와 농협중앙회 입장에선 금융당국의 결정에 불복하는 모양새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정 사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후보도 뚜렷하진 않은 상황이다.

일부 사업부들의 경우 변화가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라 프로젝트금융본부
의 경우 통폐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프로젝트금융본부장 자리는 올초 이수철 본부장이 퇴임한 뒤 최승호 IB2사업부 대표가 겸직해서 맡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방향의 개편작업도 전망된다. NH증권은 올초부터 금리상승, 경기침체, 부동산 업황 위축에 따라 IB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주력사업의 무게추를 WM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작년 말 조직개편에서도 리테일 사업총괄부문을 신설해 기존의 자산운용(WM)·나무(Namuh)· 프리미어블루(PB) 등 3개 채널의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인수금융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투자금융부서도 확대개편했다. 운용사업부 내 클라이언트(Client)솔루션 본부 직속으로 탄소금융팀을 신설해 탄소배출권 비즈니스를 전담하도록 하고 있다.

◇'정영채 사단' 윤병운·최승호 부사장 행보는

대표적인 정영채 사단으론 윤병운 부사장(IB1사업부 대표)과 최승호 부사장(IB2사업부 대표)이 거론된다. 두 부사장 모두 정 대표와는 20년간 동고동락하며 손발을 맞춰온 인물로 꼽힌다. 이들은 2021년 연말 인사에서 유일한 부사장 승진자 2명 대열에 오르면서 정영채 키즈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윤 부사장이 맡고 있는 IB1사업부는 커버리지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올 한해 채권발행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에서 모두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특히 DCM 시장에서 오랫동안 선두를 고수해온 KB증권을 제치고 올해 상반기 1위 지위를 쟁취하는데 성공했다. 12월 14일까지 더벨리그테이블 집계치 기준으로도 선두에 오른 상태라 큰 이변이 없다면 올해 1위 수성이 유력하다.

최 부사장이 이끄는 IB2사업부는 부동산, 대체투자 등을 담당한다. 최 부사장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 출신으로 방대한 재무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RM매뉴얼을 확립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RM매뉴얼이란 RM팀장이 CEO와 CFO부터 재무담당 부장까지 전담하며, 후배 RM은 부장부터 차장까지 중첩해 관계를 형성하고 막내 RM은 차장부터 과장까지 소통하는 방식이다. 인사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실상 윤 부사장과 최 부사장이 투톱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최근 증권가는 보기 드문 대대적인 인사개편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개편 방향은 세대교체다. 60대생 CEO들이 줄줄이 퇴임하면서 비슷한 연배의 임원들 대신 70년대생 임원들을 대거 선임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은 최현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데 이어 메리츠증권도 최희문 부회장이 증권 수장 자리를 내려놨다. 한국투자증권은 김성환 대표가 신규 선임된 데 따라 IB임원들이 대거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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