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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11월…정영채 NH증권 대표 '연임 기로' '문책경고' 확정되면 연임 불가, 금융위 소명기회가 희망…윤병운·권순호 등 후임자 거론

손현지 기자공개 2023-11-27 07:23:5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의 '교체'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최고경영자(CEO) 징계 수위가 이달중으로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당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았던 '문책경고' 수위가 금융위에서 확정되면 연임은 사실상 물건너 간다. 이런 가운데 같은 문책 경고를 받았던 박정림 KB증권 대표에게 금융위가 한단계 높은 '직무정지' 처분 가능성을 사전 통보했다. 분위기상 정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많지 않은 것. 게다가 올해 유독 증권업계에 CEO 교체바람이 불고 있다.

때문에 정영채 사장의 후임에 대한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NH증권 안팎에선 IB헤드인 윤병운 부사장과 OCIO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권순호 전무를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정영채 대표도 중징계 유력?…공은 금융위에게로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3일 안건 소위원회를 열고 라임·옵티머스 펀드 등의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박정림 KB증권 대표,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 정영채 NH투자증군 사장에 대한 제재안을 논의했다. 소위원회에서는 제재 대상자들이 소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금융위는 최근 박 대표에게만 금융감독원의 제재 수위보다 높은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사전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양 부회장과 정 대표에겐 아직 이 같은 통보를 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안건소위에서 이들 사장단의 소명절차가 이뤄지면 사실상 최종결정을 위한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며 오는 29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제재 확정이 된다. 다만 제재 확정시기가 내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 앞서 9일에도 금융위가 소위를 열어 관련 제재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문책경고 이상 징계를 받을 경우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불가하다. 금융사의 임원 제재 수위는 5단계(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로 나뉜다.

금감원은 지난 2020년 11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한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박 대표, 양 부회장(당시 사장)에 대한 문책경고 조치를 결정했다.

넉 달 뒤인 2021년 3월에는 정 대표에게도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문책 경고를 내렸다. 금융위의 의결을 거쳐야 과태료, 기관 및 임직원 제재 등이 결정되는 구조인 만큼 3년간 최종 징계 확정이 미뤄져왔다.

올해 초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오면서 금융위 제재심리가 재개되기 시작했다. 손 전 회장은 법원 측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중징계를 취소해달라고 행정소송을 했는데, 승소했다. 업계에선 손 전 회장이 승소하고 내부통제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선처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트 정영채는…윤병운·권순호 등 거론

정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1일까지다. 연임 기로에 서있는 상황에서 이달 CEO 중징계가 확정되면 추가연임은 불가능하게 된다.

작년에는 비교적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말 검찰로부터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부담이 줄었던 것이다. 다만 이번달 금융위원회가 정 사장에게 중징계를 내릴 경우, 교체가 불가피해진다.

내부적으론 아직 정 사장의 뒤를 이을 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시각이 강하다. 작년 NH투자증권 이사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전홍열·홍석동·홍은주·서대석) 역시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외부 인사를 포함해 10명이 넘는 리스트를 추렸다가, 결국 후보 압축과정에서 정영채 단독 후보를 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안팎에선 윤병운 부사장(IB1사업부 대표)과 권순호 전무(OCIO사업부) 등을 유력한 차기 대표 후보로 점치고 있다. 윤 부사장은 '정영채 사단'으로 불리는 IB 헤드다. 다른 IB사업부 대표에 비해 사내 입지가 공고하다는 평가다. 정 사장 교체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거론되던 인물이기도 하다.

권순호 전무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오랜 기간 법인영업에 주력하면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쌓아왔다는 평가다. 120명 수준에 달하는 OCIO사업부를 이끌며 OCIO 전문인력 양상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는 인물로 알려진다.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성과보상기금 등 굵직한 딜들을 유치한 바 있다.

농협금융에서의 파견 가능성도 거론된다. 농협금융지주는 과거 옵티머스 사태를 기점으로 농협 출신 부사장이 담당하던 경영지원부문에서 경영기획부문을 별도로 분리해 전무급 인사(김익수 전무)를 추가 파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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