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십 시프트]'뭉칫돈 수혈' 텔레필드, 양자 산업 진출설 '솔솔'②SI 포진 가능성 제기, 200억 조달 앞둬
김소라 기자공개 2023-12-19 08:18:05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5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 장비 제조사 '텔레필드'가 재기에 시동을 걸었다. 통신 산업 신규 투자 위축 흐름에 따라 다년간 매출 확보에 고전하던 상황에서 새로이 전환점을 만들고자 하는 모습이다. 내달 신규 경영진 면면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방향성도 보다 가시화될 전망이다.업계에선 텔레필드의 재기 가능성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신규 오너는 올해 설립된 신생 법인으로 세부 정보가 드러나진 않았으나 인수인 측에 SI(전략적 투자자)가 포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선 양자 기술과 관련한 신규 비즈니스 진출 가능성 등도 언급되고 있다.
텔레필드는 대규모 신규 자금 수혈을 앞두고 있다. 오너십 변경 거래와 관련 총 200억원을 조달받을 예정이다. 새로운 오너가 물량 대부분을 책임진다.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와 메자닌 소화를 통해 총 150억원을 납입한다. 나머지 자금은 조합에서 맡는다.
신규 자금은 영업 개선 측면에서 다각도로 활용 가능성이 타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한 신규 사업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 오너십 변동 거래인 3자 배정 유상증자 대상자 '라피테'는 자금 투입 목적으로 신사업을 명시했다. 관련한 세부 내용은 내달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오너 체제 하의 이사회 재편도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양자 기술과 관련한 비즈니스 진출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텔레필드 인수자 측이 표면적으론 FI(재무적 투자자) 및 신생 법인을 내세우고 있으나 뒷단엔 SI가 껴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업체가 양자 기술 비즈니스 전개 이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자본시장 업계 관계자는 "인수자 측에 기술력을 보유한 SI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합 등 앞단의 FI는 코스닥 시장에서 리튬 관련 딜(deal)을 전개했던 인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표면적으로 회사 상황은 좋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본업인 통신 사업도 우선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박노택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계속해서 수행하면서 해당 부문의 관리를 맡는 그림이다. 텔레필드 측은 박 대표가 내년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것이라 밝혔다. 조달 자금 중 일부는 통신 사업 역량 강화에 활용한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영업 확대를 통한 매출 확보 시나리오를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출이 전무한 점은 아쉬운 지점이다. 텔레필드는 현재 매출 전액을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KT향 비중이 가장 크다. 국내 통신 시장이 한정돼 있다 보니 이같은 영업 방식은 리스크가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코스닥 통신업계 관계자는 "해외 대비 국내 통신 시장 규모는 상당히 작은 편"이라며 "통신 부품, 장비사는 직납이 아닌 하위 벤더(vendor, 공급사)인 경우가 많은데 글로벌 매출이 없다고 가정하면 납품할 수 있는 풀은 더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텔레필드 신규 자금 수혈 작업은 내년 3월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당월 각각 90억원, 50억원 규모의 5회차 전환사채(CB), 2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납입이 완료되는 일정이다. 신규 오너인 라피테 외 '제이투자조합' 등이 신규 주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내년 1월 박노택 대표 지분 양수도 작업이 종결되면 '해리슨투자조합1호'가 14.99%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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