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단행' CJ CGV, 해외법인에 600억 실탄 '낙수' 효과 홍콩법인 302억 대여, 재무구조 개선 vs 미국법인 368억 대여, 사업조정' 방점
김혜중 기자공개 2023-12-27 09:46:1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07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해외법인에 실탄을 지원하는 가운데 서로 다른 조달 목적이 주목된다. 홍콩법인은 재무구조 개선에 방점을 찍고 미국법인의 경우 비용 효율화를 위한 사업 조정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CJ CGV는 홍콩법인(CGI HOLDINGS LIMITED)과 미국법인(CJ CGV AMERCA)에 자금을 대여한다고 최근 밝혔다. CGI HOLDINGS에는 기존 대여금 1053억원을 연장하면서 302억원을 추가로 빌려줬다. 미국법인에는 368억원의 신규 자금을 대여한다.
자금대여의 목적은 상이하다. CJ CGV측은 CGI HOLDINGS의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비용 효율화를 통해 CJ CGV AMERICA의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CGI HOLDINGS는 중국 사업의 지주사 구실을 한다. 2019년 베트남·인도네시아법인을 통합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중국 내 극장 설립, 현지 자금조달과 중국 자회사들의 손익 관리·운영 등을 총괄한다.
중국 사업은 매출액에서 24%를 차지할 만큼 중요도가 높다. CJ CGV는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으로 4076억원을 기록했고 중국에서만 9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GI HOLDINGS는 자회사로 CJ CGV 베트남(CJ CGV VIETNAM)을, 손자회사로 광저우 CGV 시네마(GUANGZHOU CGV CINEMA)를 두고 있다. 이 두 종속기업은 코로나19 등 외부 악재로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두 회사의 자본은 각각 마이너스(-) 959억원, -262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CJ CGV는 앞서 2021년 CGI HOLDINGS에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대여했다. CJ CGV VIETNAM은 팬데믹 여파로 2020년부터 자본잠식이었다. 2020년 말 자본금은 -242억원이었다. 자금 대여에도 적자경영을 이어간 탓에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1년 자금대여 이후 현재까지 CGI HOLDINGS와 CJ CGV VIETNAM에 대한 채무보증을 20회 이상 이어가며 해외사업을 유지해 왔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CJ CGV가 두 종속기업의 채무에 보증하고 있는 금액은 23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자금대여로 CGI HOLDINGS에 실탄을 제공해 재무구조 개선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사업을 총괄하는 CJ CGV AMERICA의 재무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부채비율도 올해 3분기 말 기준 27.2%다. 그러나 부진한 실적으로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미국 등 지역에서의 매출액은 13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로 21억원을 냈다. 최근 5년간 미국지역에서는 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2021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였다.
적자기조가 이어지자 CJ CGV측은 선택·집중 전략으로 사업구조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 무리하게 자금을 투입해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수익성을 중심에 두고 과감하게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면서 내실을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자금대여도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비용 효율화를 위한 일회성 지출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내 CGV 점포는 3곳이고 보유한 스크린은 총 25개다. 추가적인 사업 확장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CJ CGV 관계자는 "기존 보유 현금으로 자금을 대여했다"며 "홍콩법인은 재무안전성을 위해 자금이 필요했고 미국법인은 비용 효율화를 위한 목적으로 조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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