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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증권, 올해 WM 순유입 자금 18조…저변 확대 김상태 사장 아래 자산관리영업그룹 '일사불란' 움직임

조영진 기자공개 2023-12-26 07:28:4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5:18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고객 맞춤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올해 WM 순유입액 규모를 18조원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연임이 확실시된 김상태 사장 아래 최태순 자산관리영업그룹장이 힘을 보태며 내년에도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고객예탁자산은 지난 15일 기준 약 136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20조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6조5000억원을 추가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뒷심을 발휘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순자산총액 변동을 제외한 순수 입출금 규모만 18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국내 증권업계 가운데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로, 다른 증권사들이 대부분 자산 계약고를 수 조원 늘리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신한증권의 판단이다.

지점 통폐합에 따른 집중력 제고, 고객 기반 확대 목적의 세미나 집행 등이 올해 WM그룹 성장을 견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0년 말 기준 86곳이던 점포를 올해 상반기 말 74곳으로 감축했다. 서울 방배동과 반포동에 있던 센터들을 신한PWM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로 흡수하는 한편 대구 지점 3개를 통폐합한 결과다.

올해 하반기인 지난 8월에는 인천지점, 계양지점을 인천금융센터로 통합 오픈했고 11월에는 광양지점, 여수지점을 광양금융센터로 재출범시켰다. 하나의 거점에 주식, 채권, 연금 등 여러 분야의 전문 PB를 배치해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지점 간소화에 따라 여러 곳에서 분산·진행되던 세미나도 신규 점포에 집중될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회 이상의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크게 늘린 결과 고객예탁자산 추가 유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들의 CEO 및 CFO를 위한 커넥트포럼도 올해 하반기 활발히 진행됐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바이오 커넥트포럼을 비롯해 지난 9월에는 ESG포럼에 기업 임원진들을 초청, 잠재고객에게 여러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투자증권은 WM부문 및 자산관리영업그룹이 올해 계획한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초 신한투자증권은 당장의 이익증대 대신 WM 저변 확대를 위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집중해왔다. 지점 통폐합, 세미나 개최 모두 그룹의 계획 아래 이뤄진 행보였다는 분석이다.

IB 전문가로 꼽히는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의 연임이 최근 확실시된 가운데 자산관리영업그룹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태순 자산관리영업그룹장이 1년 만에 WM 저변을 크게 확대시킨 만큼, 내년 주식시장 흐름에 따라 고객 및 예탁자산 증가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태순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은 "고객을 모셔야 WM 기반이 커질 수 있다는 취지 하에 수익보다 고객관리에 집중했다"며 "고객 니즈에 입각한 서비스로 늘려온 자산을 앞으로도 유지시키는 한편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게 향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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