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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지배구조 문제 없다" '대주주 적격성' 시장우려 불식 노력…카카오 사법리스크는 진행형

김서영 기자공개 2023-12-22 08:29:3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대주주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한 가운데 윤호영 대표이사가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에 선을 그었다. 카카오의 혐의가 인정되기 전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사진)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전 더벨 기자와 만나 "카카오뱅크 지배구조엔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와 관련해 따로 대응에 나서기보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아울러 윤 대표는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 대해 "다른 은행과 똑같이 계획된 대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은행권 책임경영에 동참해 이미지 쇄신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표 4기 체제를 달리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최근 새로운 변수를 안게 됐다. 대주주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다.

올해 3월 윤 대표는 주주총회를 통해 4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년 연장돼 2025년 3월 말까지다. 1년여 임기를 남겨둔 윤 대표는 주택담보대출 확대와 모임통장, 한달적금 등 여러 금융 상품을 출시하며 막판 경영 성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11월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져 관련 경영진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논란까지 터졌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한 대주주다.

만약 카카오의 범죄 혐의가 인정될 경우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최악의 경우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10% 초과분을 모두 매각해야 한다. 이 경우 대주주가 변경될 수 있어 지배구조가 흔들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10% 초과분은 모두 매각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한 지난 몇 년간의 작업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일찌감치 오랜 우군인 한국투자증권으로 시선이 쏠렸다. 한투증권은 카카오가 은산분리 규제를 피해 카카오뱅크를 설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지배구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카카오뱅크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면 위기가 현실화됐다는 불필요한 시그널이 될 수 있고, 반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이슈를 방관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날 윤 대표가 짧게나마 지배구조를 향한 우려를 불식시킨 가운데 사법 리스크가 카카오뱅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윤 대표는 2024년 경영전략에 대해선 "내년 경영과제와 관련해선 따로 발표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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