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GS그룹]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으로 바뀐 GS건설[레버리지·커버리지/이자비용]⑧주요계열사 합산 이자비용 '5000억→7000억'
박동우 기자공개 2023-12-28 08:09:37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16:0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레버리지·커버리지]
⑧이자비용
기업의 이자비용에는 차입금이나 사채에서 발생하는 이자 외에도 자본화 차입원가,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 등이 포함된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로 이자지급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다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GS그룹의 이자비용 증감 추이와 지급 능력을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GS건설의 이자보상배율이 마지노선인 1배 밑으로 떨어졌다. 영업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이자비용이 2배 넘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GS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이자비용도 조달금리 상승 여파로 증가했다. 1년새 합산 이자비용이 5000억원에서 70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분석 대상은 GS그룹 주요 계열사 8곳이다.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4개 상장사,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를 지닌 △GS에너지 △GS칼텍스 △GS이앤알 △GS EPS 등 비상장사 4곳의 연결 재무제표를 토대로 살폈다. 그룹 지주회사인 ㈜GS에 대해서는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GS그룹 8개 주요 계열사의 이자비용 합산액은 올 9월 말 누적기준 7353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 4888억원과 견줘보면 2465억원(50.4%) 불어났다. 다만 ㈜GS의 이자비용은 제외한 수치다. 분기보고서 재무제표 주석사항에 이자비용·외환차손·외화환산손실 합산액인 금융비용의 상세내역을 기재하지 않은 대목을 고려했다.
GS건설의 이자비용 규모와 증가폭은 계열사를 통틀어 가장 컸다. 지난해 9월 말 894억원보다 1393억원(155.8%) 늘어난 228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이래 5년 동안 연간 발생한 이자비용 가운데 단연 많은 금액이다.
총차입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으나 이자비용이 되레 증가한 계열사도 존재한다. GS칼텍스, GS EPS, GS리테일, GS글로벌이 대표적이다. GS칼텍스의 경우 전체 차입금이 작년 9월 말 7조4567억원에서 올 3분기 말 6조3792억원으로 1조775억원(14.5%) 감소했다. 하지만 조달금리 상승 여파로 이자비용은 1년 전보다 520억원(35.5%) 많아진 1986억원을 기록했다.
GS이앤알은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1~9월 724억원보다 81억원(11.2%) 줄어든 64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이래 작년까지 5년 동안 GS이앤알에서 발생한 이자비용은 연평균 992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 지표를 살피면 GS건설만 1배에 미달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947억원을 시현하면서 마이너스(-) 배수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GS건설은 이자비용 894억원보다 5배가량 많은 44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계열사를 통틀어 이자보상배율이 단연 높은 기업은 GS EPS로 18.2배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9월 말 26.5배보다 배수가 떨어졌다.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4963억원과 견줘 1060억원(21.4%) 줄어든 탓이다. 이자비용은 187억원에서 215억원으로 28억원(15%) 증가했다.
GS에너지 역시 2022년 9월 말 37.1배에서 올 3분기 말 18.1배로 내렸다.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이 3조1669억원에서 2조120억원으로 급감한 배경이 작용했다. 반면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257억원(30.1%) 늘어난 111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배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GS칼텍스는 주요 계열사 가운데 이자보상배율 악화가 두드러졌다. 1년새 27.5배에서 7.5배로 떨어졌다. 1년새 이자비용이 520억원(35.5%) 증가한 1986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이 4조309억원에서 1조4929억원으로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그간 GS칼텍스의 이자보상배율은 정유업황 사이클에 따라 영업이익이 급격히 달라지며 들쭉날쭉한 양상을 보였다. 2018년 8.1배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에는 마이너스 전환했다. 유가 상승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에는 19.2배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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