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엔터 최대어' 씨제스스튜디오, '1000억 몸값' 프리 IPO 완료 구름인베·나이스투자파트너스·하나증권 등 80억 투자, 올해 코스닥 IPO 계획
남준우 기자공개 2024-01-03 08:18:2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2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콘텐츠 제작사 씨제스스튜디오가 최근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를 마무리지었다. 국내 비상장 엔터테인먼트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인 만큼, 구름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다수의 투자자가 약 1000억원의 몸값을 인정해줬다.하반기 코스닥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상장 전 몸 만들기'에 돌입한 만큼, 올해 턴어라운드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름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씨제스스튜디오 프리 IPO 투자금 납입을 마무리지었다. 구름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나이스투자파트너스, 하나증권 등이 의기투합해 80억원을 투입했다.
작년 상반기 진행한 투자 라운드에 이어 약 1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름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투자자들은 씨제스스튜디오와 논의 끝에 곧바로 IPO 준비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KB증권을 주관사로 두고 이르면 상반기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IPO 과정에서 이보다 더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부터 '상장 전 몸 만들기'를 진행하며 올해 턴어라운드가 유력하다는 평가다. 2022년 매출이 637억원인데, 동종 업계 비상장사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상장 엔터테인먼트인 알비더블유(rbw)나 키이스트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씨제스스튜디오는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과 음악, 매니지먼트 뿐만 아니라 CG·시각특수효과(VFX) 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서 제작 밸류 체인을 내재화한 점이 투자 포인트다.
특히 2022년 12월 31일자로 흡수합병된 걸리버스튜디오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 역량을 갖춘 CG·VFX 스튜디오다. 오징어게임, 랑종, 인간실격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한재림 감독 작품인 '더 에이트 쇼' 등 다양한 텐트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콘텐츠 IP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투자사의 경우 총제작비용을 공제한 후 관람 수익을 분배한다. 만약 제작비보다 극장수수료와 배급수수료를 제외한 수익이 적을 경우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
반면 업계 수위권의 제작사로서 자리매김한 씨제스스튜디오는 영화 제작 시 투자 배급사 등으로부터 제작비 전액을 제작 매출로 수취하고 있다. 영화 콘텐츠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콘텐츠 제작비 전액을 보전받는 셈이다.
더불어 영화 흥행을 통한 초과수익은 투자 배급사와 제작사 간 지분에 따라 분배한다. 최근 한국영화 평균 초과수익률이 약 92%인 점을 고려하면 꾸준히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씨제스스튜디오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의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2024년 턴어라운드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IPO를 통해 제작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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