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점찍은 정의선 회장…현대차 다음 행보 '주목' 의료용 착용로봇 등 개발 진행…'헬스케어' 선점 속도 관측
광명(경기)=이호준 기자 공개 2024-01-04 07:46:3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행보는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2년 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사족보행 로봇 개 '스팟'을 이끌고 직접 발표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그가 현대차의 미래 사업으로 '로봇'을 점찍은 것으로 내다봤다.이런 정 회장이 이달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현장을 2년 만에 다시 찾는다. 전례에 따라 그의 눈과 입이 머무게 될 기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단 이 관심에 대한 힌트는 3일 진행된 현대차그룹 2024 신년회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날 정 회장은 'CES 2024' 참가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그리고 의료 쪽을 많이 들여다 볼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는 이전처럼 차세대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한 선제 관심을 직접적으로 나타낸다. 게다가 멀기만 한 미래 얘기도 아니다. 이미 포티투닷과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보틱스랩 등을 중심으로 기술 연구와 사업 개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앞의 두 가지가 현재 현대차그룹의 중점 과제라면, 마지막 '의료'는 자동차 회사에 아주 크게 와닿지 않는 생소한 단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외부에는 낯설지만 현대차그룹이 나름 '열일' 중인 분야다. 현대차그룹 내 로보틱스랩은 보행이 어려운 이동약자의 하지근육 재건을 돕는 의료용 착용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를 개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로 허가된 제품이다.
현대차그룹의 가상운전 시뮬레이터 역시 '의료' 분야다. 2019년부터 운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향상하는 운전 시뮬레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서울재활병원에서 해당 제품으로 재활이 필요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현재 첨단 기술인 의료용 로봇은 보행을 위한 미래의 모빌리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이날 정 회장의 발언을 두고 현대차그룹이 의료용 로봇을 필두로 헬스케어 시장에 더욱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외에도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신재원 슈퍼널 사장, 송창현 현대차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본부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 등이 CES 현장을 찾아 수소·소프트웨어를 골자로 발표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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