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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NPS·KIC부터 글로벌 PE까지 '출동'TPG, 한국사무소 고위관계자 참관…글로벌 테크 트랜트 파악 분주

라스베이거스(미국)=김경태 기자 공개 2024-01-09 08:12:5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8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는 글로벌 IT, 모빌리티 등 부스를 차리는 기업만 참여하는 게 아니다. 기업에 투자하는 '큰 손'들도 행사를 참관한다.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각 기업의 경쟁력을 살펴본 뒤 향후 투자 의사결정에 활용할 지식과 인사이트를 얻는다.

국내에서는 국민연금(NPS)와 한국투자공사(KIC)가 대표적인 출자자(LP)로 참여한다. 양측 모두 CES의 중요성을 고려해 거의 매해 직원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최상위 사모투자펀드(PEF)들도 분주하다. 특히 글로벌 4대 PEF 중 하나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한국사무소 고위관계자도 행사를 살펴볼 계획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국민연금·KIC·금융지주 등 행사 참여

국민연금은 이달 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행사에 참관 인원을 보낸다. 국내 기관투자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국민연금 고위층에서도 CES를 중요한 행사로 보고 있다"며 "작년에도 직원을 보냈고 올해도 큰 변수가 없어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IC 역시 CES에 참관 인력을 보낸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KIC에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의 직원이 CES 행사장을 찾는다. 행사를 참관하는 KIC의 인력은 대체투자 분야 중에서 사모투자(PE)와 벤처캐피탈(VC) 전문가다.


국민연금과 KIC가 CES를 찾는 것은 단순히 투자한 기업의 현황을 살피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 향후 투자에 보탬이 되기 때문에 실무자들의 인사이트를 키울 목적으로 행사에 보냈다. CES 2024에는 전 세계에서 4000곳이 넘는 기업이 참여하는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다. 글로벌 대기업뿐 아니라 기술력 있는 중견·중소, 스타트업 등이 참여한다.

국민연금과 KIC 모두 국내 기관 중 가장 '월드와이드'하게 투자를 한다. 특히 KIC는 국내 기관 중 해외 투자를 전문으로 하기 위해 설립됐다. 2022년말 운용자산은 1693억 달러(223조원)에 달한다.

양측 기관에 밝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KIC에서는 내년에도 여건이 허락하는 한 CES 참관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금융지주에서도 CES를 찾는 곳들이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이 CES를 방문한다. 특히 신한은행은 작년에 이어 단독 부스를 낼 예정이다. 미래영업점을 컨셉으로 한 체험형 공간을 선보인다. KB금융지주는 일부 임직원들이 행사를 참관한다.

다만 국내의 모든 LP들이 CES를 참석하지는 못한다. 특히 공적연금이나 보수적인 공제회에서는 CES의 중요성을 알지만 비용,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보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톱티어 PE 출격, TPG 한국사무소 인원 참여 '주목'

LP가 출자해 준 자금을 굴리는 PEF, VC들도 분주하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의 규모 있는 PEF와 VC에서 참관 인원을 보내 CES에서 기술 트렌드를 점검한다.

특히 글로벌 4대 PEF 운용사 중 하나인 TPG에서는 미국 본사 인원들뿐 아니라 한국사무소의 전문가들도 행사에 참여해 주목된다.

다른 4대 PEF인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에서는 한국사무소 인원이 CES를 찾지는 않는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매해 글로벌 자문사에서 CES를 참관한 뒤 보내주는 리포트 등을 참고해 왔는데 올해도 그럴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사무소 직원이 CES를 찾는 TPG는 국내에서 신성장 산업의 기업 투자에 두각을 드러낸 하우스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투자하면서 산업 성장에 일조했다. 한국사무소의 윤신원 부대표를 비롯한 복수의 전문가가 CES를 참관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VC 중에서도 CES를 찾는 곳들이 있지만 국내 PEF에서는 눈에 띄는 곳이 없는 수준이라는 전언이다. 이는 국내 대형 PEF 현실적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 지역이 사실상 한국으로 국한된 탓에 CES를 찾을 요인이 적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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