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갤럭시S24는 '세계 최초 AI폰' 외에 또 다른 타이틀이 하나 있다. 바로 '현존하는 최고의 카메라폰'이다.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과 시리즈 최초로 적용된 '쿼드 텔레 시스템'으로 모든 줌을 광학 수준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2억화소 카메라로 주목을 받았던 전작보다 더욱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다.

최고의 성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통해 MZ세대를 겨냥했다. 갤럭시S24는 전 세계 스마트폰 사상 처음으로 인스타그램 피드에 HDR 화질 그대로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가 메타와 협업한 결과다.

◇13배 강력해진 NPU 성능, AI로 시작해 AI로 마무리

삼성전자는 이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갤럭시 카메라 개발을 책임지는 조영대 부사장(사진)이 참석해 갤럭시 카메라의 탄생 과정을 설명했다. 핵심 기술인 나이토그래피를 포함해 갤러리 에디터 등 비주얼 관련 기능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조 부사장은 "비주얼은 빛의 미학으로,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 빛을 담아 내기 위한 노력의 결정체"라며 "갤럭시 카메라가 시공의 한계를 극복하는 우수한 촬영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심에 AI가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S24 비주얼 솔루션은 말 그대로 AI로 시작해 AI로 끝난다. 비주얼 AI 모델은 갤럭시S10에 처음 사용됐다. 당시 카메라에 탑재된 AI 모델은 4개였다. 이에 반해 갤럭시S24는 28배 증가한 112개를 사용한다. 이로써 셔터 버튼을 누르는 순간 AI의 활동이 시작된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은 13배 향상되며 더 복잡한 AI 모델 사용이 가능해졌다.

갤럭시S24 카메라의 핵심 기능은 '인스턴트 슬로모'다. '영상을 부드럽게 볼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해 2년전부터 AI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화면을 꾹 누르면 촬영한 동영상이 천천히 재생되면서 더욱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손을 떼는 순간 다시 정상으로 재생된다. 해당 기능은 다운로드 받은 동영상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새로운 쿼드 텔레 시스템이 탑재 됐다. 2배, 3배, 5배, 10배에서 광학줌 수준의 이미지를 제공해 어떤 구간에서도 완벽한 결과물을 촬영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센서 사이즈를 60% 확대하고 50MP 텔레 렌즈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프로비주얼 엔진과 향상된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50MP x 5배 줌으로 모든 구간에서 줌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

조 부사장은 "최대한 소비자들이 대다수가 원하는 화질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애쓴 만큼 입체감 있는 화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년간 거듭된 성능 개선, 더욱 강력해진 '나이토그래피'

갤럭시S24 울트라에서는 갤럭시 카메라의 시그니처 나이토그래피가 더욱 강화됐다. 이로써 어두운 환경에서 영상과 사진 모두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준다. 특히 멀티 프레임 합성으로 디테일을 강화해 야간 AI 영상 신호 처리가 개선을 보였다. 3년전부터 꾸준한 연구로 더욱 강력해진 모습이다.

조 부사장은 "과거 야간에 동영상을 찍을때 패닝을 하면 하늘 부분이 노이즈를 잘 못 따라가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있었다"며 "이를 개선하며 더욱 깨끗한 동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됐다. AI 모델을 개선해 셔터 스피드를 낮춰 움직이는 물체의 블러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업그레이드된 AI ISP(Image Signal Processor)와 더 빠른 NPU가 탑재됐다. 이로써 캡처된 콘텐츠의 노이즈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전후면 카메라 모두 노이즈 감소를 위해 전용 ISP Block을 적용했다. 자이로 센서 정보를 분석해 사용자와 피사체의 움직임을 구분한후 노이즈를 제거하고 선명도를 높이는 스마트 솔루션도 탑재했다.

이외에도 5배 망원 카메라는 Wider OIS를 통한 손떨림 성능 강화돼 촬영에 안정감을 준다. 픽셀은 전작 대비 60% 커졌다. 따라서 더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해졌다. 셔터 속도는 전작 대비 30% 빨라져 흔들림 없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조 부사장은 "카메라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모르겠다. 예측하지 못한 기술들이 많이 나오면서 매년 놀라고 있다"며 "비주얼 경험은 캡처·뷰·에디트·쉐어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소비자가 상상하는대로 사진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 이 4가지의 조합을 항상 제공해드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