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0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가장 큰 매력은 모든 가능성을 꿈꿀 수 있는 데 있죠." 엔터업계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아이돌 그룹의 팬덤은 기업가치를 단숨에 증폭시키는 지렛대로 작용하기도 한다.엔터업계를 주름잡았던 SM엔터테인먼트의 아성이 깨질지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전통의 강자였으나 하이브라는 신성에 밀렸다. 현재 두 기업의 시가총액 차이는 크게 벌어졌다. 하이브가 6조원 이상 많다. 단연 여기에는 글로벌 지적재산권(IP)으로 우뚝선 BTS가 있다.
이는 순식간에 뒤집기를 할 수 있는 엔터산업의 매력으로도 풀이된다. '오징어게임' 열풍도 그랬다. '오징어게임'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겪어보지 못한 위기 속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등에 업고 하나의 신드롬이 됐다. OTT 업체도 기존 콘텐츠 제작과 유통 생태계를 위협하는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연예 매니지먼트 기업 큐브엔터는 반전을 꿈꾸고 있다. 하이브·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등 빅4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적기를 올해로 꼽는다. 핵심 IP로 자리매김한 '(여자)아이들'에 힘입어 기업 펀더멘탈이 탄탄해졌다.
지난해 한 차례 컴백해 선보인 '퀸카'는 초동 판매량(앨범 발매 후 일주일) 116만장으로 밀리언셀러가 됐다. 2022년 두 차례 컴백해 기록한 합산 초동 판매량(86만)을 크게 웃돌았다. 2022년 월드투어를 처음 시작했는데 그해 21회 공연으로 6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해 월드투어에서는 24회 공연으로 13만여명을 모객했다.
팬덤 확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29일 컴백한 '(여자)아이들'의 2집 앨범은 데뷔 후 처음으로 미국 아이튠즈 톱 100 차트 정상에 올랐다. 큐브엔터는 또 하나의 카드를 꺼낼 준비를 하고 있다. 8년 만에 신인 보이그룹 데뷔를 앞두고 있다. 판을 뒤흔들 준비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여자)아이들'이 최근 선보인 2집 앨범 제목은 '2'(Two)다. 멤버 5명이 작사·작곡에 참여해 내면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5는 거꾸로 하면 2가 된다. 큐브엔터가 엔터산업 지형도를 뒤집겠다는 각오는 아닐까. 빅4와 격차를 좁히고 있는 큐브엔터의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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