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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증액' SK에코플랜트, 채무 상환 여력 늘었다 PF우발채무 작년말 5.7조 규모…수요예측 흥행 속 재무 개선 '만전'

신상윤 기자공개 2024-01-29 08:06:1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전방 경기 침체와 건설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우려가 이어졌지만 환경 및 에너지 사업 전환 등에 힘입은 SK에코플랜트는 공모채 발행 규모를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에코플랜트 PF 우발채무 규모가 1년 전(2022년)과 비교했을 때 8%대에 증가한 데 그쳤다. 2021~2022년 PF 우발채무 규모 증가율이 30%대를 전후했던 것과 비교하면 둔화된 수치다. SK에코플랜트는 우발채무 경감과 차입금 상환 등으로 올해 기업공개(IPO)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13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180회차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70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1년물 300억원 모집에는 7배가 넘는 2110억원이 주문됐다. 1.5년물 400억원과 2년물 600억원에도 각각 1810억원, 3080억원이 몰리면서 모집액을 초과했다.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SK에코플랜트는 내달 1일 발행할 공모채 규모를 증액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채 발행은 다음달 26일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이 목표다. 166회차 공모채가 대상으로 전체 차입금은 3000억원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공모채 증액 발행이 가능하게 된 만큼 향후 채무 상환 계획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당초 상환하려던 금액은 1300억원이었으나 발행 규모가 증가하면서 2560억원을 갚을 계획이다.

공모채 발행을 앞둔 SK에코플랜트는 전방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우려가 적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기존 건설업을 넘어 환경 및 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한 점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재활용과 그린수소, 해상풍력 등을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성과도 나타났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5139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환경 및 에너지 신사업 비중이 35.1%를 기록했다. 2021년 전체 매출의 15.3%를 차지했던 환경 및 에너지 신사업은 2022년 29.8%에 이어 지속 증가하고 있다.

환경 및 에너지 사업으로 전환한 SK에코플랜트는 IPO까지 추진해 체질개선 성과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채 발행도 최근 몇 년간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서 빌린 자금을 상환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회사채와 차입금 등 1조8405억원 상환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 이후에도 1조7636억원 이상을 갚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00%가 넘는 부채비율을 개선할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전후로 건설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PF 우발채무 경감 노력과도 이어진다. 지난해 말 기준 SK에코플랜트의 PF 우발채무는 5조6877억원 규모다.

우발채무에는 △연대보증 1703억원 △자금보충 1조6250억원 △책임준공 3조8924억원 등이 포함된다. SK에코플랜트 PF 우발채무가 2020년 3조730억원 규모에서 2021년 3조9749억원, 2022년 5조2524억원까지 증가했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32.1%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PF 우발채무가 5조6877억원으로 집계되면서 2022년보다 8.3%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 SK에코플랜트 PF 사업장 가운데 홈플러스 해운대점 개발(1000억원) 등 4곳의 2572억원 규모에 대한 보증이 올해 종료된다. 단일 사업장으로 보증 규모가 큰 곳으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7650억원)'과 '부전-마산 복선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5278억원)' 등이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해 공모채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며 " 건설채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자본시장에서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인식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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