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그룹 품에 안기는 카프로, 주주들 선택만 남았다 '티엠씨-오퍼스·NH 컨소' 우협 선정…채권단 협의 '원만', 주주 동의 절차만 남아
남준우 기자공개 2024-01-30 08:04:2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프로가 태화그룹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투자자(SI)인 태화그룹 계열사 티엠씨(TMC)와 재무적투자자(FI)인 오퍼스프라이빗에퀴티, NH투자증권 PE 본부(이하 오퍼스-NH PE)가 힘을 합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해당 컨소시엄은 채권단 측이 만족할 만한 매입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카프로의 시가총액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협의가 원만하게 끝난 만큼, 향후에는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남게됐다. M&A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상장 폐지로 직행해야 하는 만큼, 큰 이변없이 주주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프로는 최근 태화그룹 계열사인 티엠씨 컨소시엄을 M&A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티엠씨와 오퍼스-NH PE로 구성돼 있다.
이와 동시에 채권행사 유예기간도 기존 1월 21일에서 3월 29일까지 약 두 달간 연장했다.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만큼 남은 M&A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함이다.
카프로는 워크아웃 기간 중 주관사인 소시어스와 함께 예비 원매자들을 찾아 나섰다. 티엠씨 컨소시엄을 비롯해 산업용 가스 생산 기업과 방산 기업 등이 관심을 표명했다.
티엠씨 컨소시엄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며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티엠씨는 특히 오퍼스-NH PE라는 FI와 함께 동행하는 만큼 채권단을 설득할 수 있는 매입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화그룹과 오퍼스-NH PE가 지난 2021년 신한중공업 M&A도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트랙레코드도 갖고 있어 채권단의 신뢰감을 높였다는 후문이다.
지난 17일 약 두 시간 넘게 산업은행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채권단과의 협의는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기존 카프로 주주들의 동의만 남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장 폐지, 주식 감자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이번 M&A가 진행되지 않으면 상장 폐지로 직행하는 만큼 큰 이변이 없다면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카프로 본사인 울산 공장은 사실상 작년 4월부터 모든 생산 활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카프로락탐, 유안비료 등 주요 생산품들이 중국산 저가 공세 속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이에 현재 자본잠식에 빠졌다. 2023년에 자본총계 -2488만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오는 4월 1일까지 사유 해소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유가증권시장상장 규정 제 48조에 따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다만 해당기간 동안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만큼 안정적인 환경에서 남은 M&A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M&A는 100%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거래 구조로 짜여졌다. 주가 변동폭에 따라 M&A가 난항을 겪을 수도 있는 구조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일단 채권단 협의가 원만하게 끝난 만큼 이제 남은 일정 중 가장 중요한 건 기존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것"이라며 "M&A가 성사되지 않으면 상장 폐지말고는 답이 없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다면 주식 감자 등의 사안에 대해서 주주들도 동의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신성이넥스, 유엔아이알과 '디지털 혁신' 협약
- 일동의 유노비아 효율화 작업, '중앙연구소' 유동화 착수
- '파멥신 살리기' 타이어뱅크 일가 나섰다, 260억 추가 지원
- [i-point]크레버스, 하반기 AI 영어 평가엔진 도입
- [마곡 오피스 자문 열전]국민연금 투자 '원그로브', LM사만 8곳 선정
- [thebell League Table]'DCM 명가' KB, 외형·내실 '두마리 토끼' 잡았다
- [IPO 블루프린트 체크]매출달성률 '46%' 센서뷰, 초미의 관심 '자금조달'
- [ESG 모니터/KT]R&D 지출 감소 맞물린 특허 동력 저하
- 안국저축, 경영악화 속 후순위채에 드러난 '선택과 집중'
- [이사회 모니터/라이나생명]금융연구원 출신 사외이사, 감사위원 공백 메웠다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풍전등화' 경찰공제회
- [PE, SK 포트폴리오 점검]'리밸런싱 핵심' SK이노-SK E&S 합병, 꽃놀이패 쥔 KKR 선택은
- [thebell League Table]'압도적 1위' 삼일PwC, 적수가 없다
- [LP Rader]인기 없는 경찰공제회, 임원급 인사 수급 난항
- [SK이노-E&S 합병 '승부수']SK그룹, KKR 설득 핵심 될 'SK온 IPO'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대한항공, MOU 체결 이후 '분리합병' 로드맵은
- '아시아나 화물 인수 불발' JC파트너스, 아쉬워도 웃는 이유는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아시아나 화물' 품는 소시어스, 유일바이오텍 시너지 기대
- [아시아나 화물 M&A 조달 전략]'6000억 조달' 에어인천 컨소시엄, 'SPC 활용' 로드맵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대한항공, EC에 에어인천 강력 추천한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