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 M&A 새 국면' 나이스투자파트너스, 풋옵션 행사할까 이달 중 펀드 만기 도래, M&A·만기 연장 불발시 LP 동의 불투명
이영호 기자공개 2024-02-05 07:55:3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플란트 전문기업 ‘디오’ 경영권 매각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의 '풋옵션' 발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펀드 만기가 임박했고 장기간 끌어왔던 경영권 매각작업마저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풋옵션 행사가 가까워졌다는 관측이다.1일 IB업계에 따르면 나이스투자파트너스의 프로젝트펀드는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한다. 2018년 2월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디오 인수를 위해 95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했다. 올해로 투자 7년차다. 펀드 만기를 늘리기 위해선 기관투자가(LP) 등 펀드 출자자들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만기 연장 공산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2021년부터 경영권 매각을 타진 중이지만 투자금 회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출자자에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 더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다면 만기를 연장할 가능성은 생긴다. 그러나 지난 2022년 적자전환하는 등 디오 실적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쉽사리 기업가치 성장을 점칠 상황이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투자기간을 연장하지 못하거나 경영권 매각을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남은 선택지는 한 가지다. 풋옵션을 행사하는 시나리오다. 디오가 약정된 경영 성과를 미달할 경우 나이스홀딩스가 디오홀딩스유한회사의 디오 지분과 전환사채를 매수할 의무를 갖고 있다.
디오홀딩스유한회사는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디오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디오 지분 21.1%를 보유 중이다. 투자성과가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디오 지분을 매입해줘야 할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풋옵션을 꺼내들 경우 출자자들은 투자 손실을 입지 않고 일정 수익과 함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나이스홀딩스가 정해진 가격에 디오 지분을 매입하면서 하방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장기간 투자를 견뎌온 LP로선 고수익은 아니더라도 투자금 손실이라는 최악의 수는 피할 수 있다.
만약 디오가 나이스그룹으로 편입된다 하더라도 매각 추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룹 산하에서 디오가 존속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 결제, 평가 등이 중심인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와 뚜렷한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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