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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하나벤처스, 지난해 순이익 2배 늘었다포트폴리오 상장 임박에 '공정가치·지분법이익' 상승, 엑시트 성과 기대↑

이기정 기자공개 2024-02-05 08:17:0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벤처스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공정가치와 지분법이익이 상승한 영향이다. 특히 실적 상승에 기여한 포트폴리오는 올해 엑시트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2023년 당기순이익으로 50억원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으로 23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성적이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44억원이었다.

투자 포트폴리오들이 상장 일정에 돌입한 것이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설립된 하나벤처스는 업력이 짧아 성과보수 구간에 진입한 펀드가 없다. 이에 관리보수와 공정가치 및 지분법 이익이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 상승이 공정가치와 지분법으로 구분되는 이유는 회사가 설립 초기 고유계정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으로 투자한 기업의 가치 상승은 공정가치에, 펀드를 비히클로 베팅한 경우 지분법에 반영되는 구조다.

하나벤처스가 투자한 기업 중 올해 상장을 앞둔 기업은 △에이피알(뷰티 테크기업) △이노스페이스(우주 발사체) △이엔셀(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셀비온(전립선암 치료제) △와디즈(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등이다.

이중 올해 1호 코스피 상장사로 유력한 에이피알은 최대 1조5168억원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엔셀과 이노스페이스도 각각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셀비온과 와디즈는 조만간 예심청구서를 청구할 예정이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공정가치 및 지분법 이익 상승이 회수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통상 VC의 지분법 이익은 시장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아 허수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하나벤처스의 경우 포트폴리오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곧 엑시트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올해에는 추가 펀드레이징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보수도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직은 포트폴리오들이 회수 구간에 머물러 청산 실적이 없지만 향후 청산이 시작되면 실적 증가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벤처스는 설립 첫 해인 2018년 경영실적으로 영업수익 5000만원, 당기순손실 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적자를 이어갔지만 2020년 영업수익 87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이후 2021년 당기순이익이 55억원까지 증가했지만 지난해 23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

회사는 올해 펀딩과 투자, 회수 등 벤처투자 모든 부문에서 전년 대비 두배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AUM(운용자산)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하나벤처스의 현재 AUM은 841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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