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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특수가스, '1조 밸류' 두고 동상이몽 작년 EBITDA 450억, 동종업체 멀티플은 7배…FI "비현실적" 반응

감병근 기자공개 2024-02-05 07:56:1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의 매각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적정 기업가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각 측은 최대 조단위 기업가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작년 실적 및 동종업체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UBS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특수가스 부문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 지분율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원매자들의 제안에 따라 매각 구조가 유동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효성화학 측은 특수가스 부문의 기업가치를 1조원까지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가스 부문은 효성화학 내에서 안정적 수익을 내는 알짜 사업부다. 여기에 반도체, 전기차 시장 고도화로 특수가스 시장 성장성이 밝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투자를 검토하는 재무적투자자(FI) 사이에서는 이러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작년 실적이 부진한 데다 최근 다른 특수가스업체 기업가치도 그다지 높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은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450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EBITDA가 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다. 올해 효성그룹 성과급 기준에서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은 밑에서 두번째 등급인 ‘E+’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BITDA 450억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1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22배 이상의 멀티플을 적용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특수가스업체 중 이만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유사한 형태의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 원익머트리얼즈는 시가총액이 이달 3500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최근 3년여간 흐름을 보면 작년 EBITDA는 상반기 말의 2배인 500억원 초중반대에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EBITDA 멀티플 약 7배를 적용하면 최근 주가가 나온다.

2015년 SK㈜가 SK머티리얼즈(옛 OCI머티리얼즈)를 약 4800억원 인수할 때 적용된 EBITDA 멀티플도 13배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이뤄진 에어퍼스트의 소수지분 매각에서 EBITDA 멀티플이 25배 수준까지 평가된 사례가 있지만 에어퍼스트는 산소, 질소 등 일반가스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에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현 상황이라면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에 5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적용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소수지분 매각으로 방향이 잡힐 경우 효성화학이 이번 딜로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은 2500억원이 채 되지 않는 셈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딜로 효성화학이 충분한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누리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최근 투자유치 딜에서 시장 예측을 벗어나는 높은 수준의 밸류를 제시한 경우가 있었던 만큼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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