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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IPO] ‘빅딜’ 역량이 주관사 당락 갈랐다트랙 레코드 풍부한 한국·미래 대표…작년 실적 상승한 삼성증권 공동 참여

안준호 기자공개 2024-02-07 09:59:4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 달 가량 이어진 금융 플랫폼 토스(Toss)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상장 파트너 선정 과정이 끝을 맺었다. 한국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에 선임됐다. 주요 대형사는 물론 중견 하우스까지 모두 참여한 경쟁에서 당락을 가른 것은 ‘빅딜 역량'이었다는 평가다.

◇향방 예측 어려웠던 주관 경쟁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전날 회의를 거쳐 한국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공동 주관사에는 삼성증권이 포함됐다.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이후 기업가치만 9조원을 넘어서는 빅딜이었던 만큼 국내 IPO 하우스 대부분이 경쟁에 참여했다.

입찰제안서(RFP) 배포 직후부터 특정 증권사의 우위를 예측할 수 없다는 평가가 우세한 딜이었다. 상장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하고 있던 곳이 드물었던 것은 물론,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한 토스와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증권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경쟁에 뛰어들었던 하우스 가운데는 케이뱅크의 IPO 주관을 맡은 곳도 있었다. 대표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을 맡았던 삼성증권이다. 현재는 케이뱅크가 새롭게 주관사단 구성에 착수했지만 처음 비바리퍼블리카가 주관사 선정에 착수할 당시만 해도 여전히 케이뱅크 딜에 참여하고 있었다.

2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의 관계를 맺은 곳도 있었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카뱅의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모회사와 자회사의 보유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인 카카오보다 1주 적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표면적으로는 이들 증권사들이 경쟁에서 감점을 받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왔던 이유다.

그러나 실제 경쟁 과정에서는 이같은 요소가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차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토스 서비스와 연관된 영역에 발을 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과 관계도가 낮은 미래에셋증권 역시 네이버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의 서비스를 영위하는 네이버와 지분스왑을 통해 상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빅딜 경험’이 당락 가른 주된 요소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경쟁 서비스와의 관계는 제쳐놓고 순수하게 주관사로서의 역량을 우선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 역시 “전날 발표된 주관사 명단을 보면 트랙 레코드나 역량을 기준으로 충분히 납득 가능한 결과”라며 “특히 최근 빅딜 주관에 참여한 곳들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국증권의 경우 실무진의 트랙 레코드가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은 지난해 연말 김성환 사장의 부임과 함께 이뤄진 조직개편에서 빅딜 전담인 ‘1담당’ 직위를 신설했다. 기업금융1부 부서장이던 김해광 이사가 중책을 맡았다. 다수 대형 공모를 이끈 경험이 있던 만큼 담당 부임 직후부터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가장 훌륭한 트랙 레코드를 기록한 하우스로 꼽힌다. 대형 공모의 물꼬를 틀었던 두산로보틱스는 물론, 증시 입성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 역시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근 성과만 놓고 보면 처음부터 주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 주관사에 선정된 삼성증권 역시 지난해 좋은 성과를 올린 곳이다. 상반기 기가비스 공모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까지 알짜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IB1부문장으로 새로 부임했던 이재현 부사장의 지원도 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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