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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이엔씨, 풋옵션 물량 대비 외부조달 '줄줄이' 2회차 잔액 113억, '창평실업' 10억 유증·전환사채 투자 참여

이우찬 기자공개 2024-02-06 11:24:44

[편집자주]

코스닥 업계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진 탓에 전환사채(CB) 풋옵션 리스크에 노출될 여지가 어느 때 보다 커졌다. 담보력이 떨어지고 현금 곳간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조달방안을 일찌감치 고민하고 있지만 주가 부양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불리한 여건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더벨은 CB 발행에 나섰던 기업들의 주가 상황 및 조달 여건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영이엔씨가 2회차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일이 다가오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풋옵션 행사비율은 아직 낮은 상황이지만 주가가 부진한 편이라 늘어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와 CB 등 외부조달이 관건으로 해석된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영이엔씨는 2회차 CB의 조기상환지급일(3월16일)을 앞두고 사채권자가 풋옵션을 행사한 비율이 11.5%로 나타났다. CB 발행규모가 2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23억원에 해당했다. 1차 조기상환 청구기간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다.

풋옵션 청구 비율이 10% 초반대에 불과하지만 CB 발행규모가 2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추가 물량 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삼영이엔씨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풋옵션 청구에 앞서 지난해 이뤄진 80억5000만원 상당의 전환청구권 행사와 6억원의 콜옵션 행사로 2회차 CB 잔액은 113억5000만원이다.

1차 폿옵션 청구 기간이 지나도 100억원을 상회하는 물량이 시장에 출회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셈이다.

2회차 CB 전환가액은 주가하락 탓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2022년 3월11일 발행 당시 최초 전환가액은 7365원이었는데 3개월 만인 2022년 6월16일 6015원으로 떨어졌다. 6개월 뒤인 그해 9월16일에는 주가 상승에 따라 최초 전환가인 7365원을 회복했다.

이후 주가 하락으로 전환가는 다시 내려갔다. 2022년 12월16일 7365원에서 5156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3월16일 5852원으로 조정됐으나 6월16일 5156원으로 다시 하락했다. 5156원은 최저 전환가액이다.

최저 전환가로 조정된 이후 주가 흐름은 여전히 부진한 편이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주가는 2960원으로 전환가를 크게 밑돌았다. 최근 1년 최고 주가는 지난해 7월 기록했던 6780원이다.


주가흐름을 감안하면 삼영이엔씨는 사채권자의 폿옵션 청구에 대비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자체 현금이 여유있지 않은 편이라 유상증자 등 외부 조달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삼영이엔씨의 자체 유동성 확보 수준은 넉넉한 편은 아니다. 먼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누적 마이너스(-) 77억원이었다. 2021년과 2022년 연간으로는 각각 -39억원, -72억원이었다.

지난해 9월 말 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28억원이었다. 다만 삼영이엔씨는 지난해 4분기 영업활동에 따라 연말 기준 50억원가량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영이엔씨는 우선 창평실업을 상대로 3자 배정 소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0억원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어 창평실업을 상대로 추가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삼영이엔씨 관계자는 "소액 유상증자 이후 사모전환사채 발행 계획이다"며 "구체적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 주소를 둔 창평실업은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2022년 말 별도 자산총계는 1179억원이다. 삼영이엔씨의 황재우 대표가 자금 조달 방안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창평실업과 손이 닿았다고 한다. 황 대표와 창평실업의 임종열 대표는 지인 관계로 알려졌다.

삼영이엔씨의 주요 제품에는 전세계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의 선박통신장비, 주로 해군 함정에 납품되는 단파통신체계와 같은 방산장비 등이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8억원, -42억원이었다. 전년(2022년 3분기) 동기 대비 매출은 44억원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76억원 감소하며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

삼영이엔씨 관계자는 "해외영업을 중심으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선박장비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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