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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 경영권 지킨다…소수지분 매각 확정 최대 지분율 49% 내에서 신주 일정 비율 인수 조건, 내달 초 예비입찰 진행

감병근 기자공개 2024-02-19 08:14:5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의 매각 대상이 경영권을 제외한 소수지분으로 확정됐다. 내달 초 예비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복수의 중·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지분 인수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의 매각주관사인 UBS는 이번주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입찰 안내서(프로세스레터)를 발송했다. 입찰 안내서에는 향후 일정과 함께 지분 매각 구조 등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원매자들의 관심이 컸던 매각 지분율은 최대 49%로 정해졌다. 앞서 지난달 발송된 투자설명서(IM)에는 매각 지분율이 빠져 있었다. 이에 원매자들 사이에서는 효성화학이 특수가스 부문의 경영권을 매각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효성화학은 알짜 사업부로 꼽히는 특수가스 부문 경영권을 지키는 쪽으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화학이 최근 수년 동안 영업손익 적자를 내오고 있지만 특수가스 부문은 수 백억원대 흑자를 꾸준히 기록 중이다. 작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5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효성화학은 소수지분으로 매각 대상을 한정하면서 신주를 일정 비율 이상 인수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현 상황에서는 구주와 신주를 3대 2 정도의 비중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원매자에게 제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입찰은 내달 첫째주로 예정됐다. 원매자들에게 약 3주 간의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원매자들은 49% 지분율 이내에서 자유롭게 소수지분 인수 제안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 투자에는 중·대형 PEF 운용사들이 상당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형 PEF 운용사들 사이에서는 승산을 높이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현 상황이라면 대형 하우스들은 단독으로, 중형 하우스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효성화학 측은 특수가스 부문 기업가치로 최대 1조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원매자들 사이에서는 동종업체에 적용된 기업가치 및 작년 추정 EBITDA 등을 근거로 이러한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BITDA 450억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1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22배 이상의 멀티플을 적용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특수가스업체 중 이만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 제조공정 등에서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글로벌 3위권 업체다. NF3을 기반으로 하는 특수가스 시장은 반도체 제조공정 고도화 및 전기차 시장 성숙 등에 따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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