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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편출 타격 F&F, 주가 버팀목 '최대주주' F&F홀딩스 총 440억 규모 장내매수, '제2의 MLB'키워 성장 도모

정유현 기자공개 2024-02-28 07:15:0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F(에프앤에프)가 지난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은 것에 이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출 이슈까지 겹치며 주가가 휘청이자 대주주가 팔을 또 걷었다. 지난해도 주가 하락 시기에 구원투수로 나서 장내매수에 나선 이력이 있다. '듀베티카' 등의 신규 브랜드가 '제2의 MLB'로 자리 잡으며 성장 동력을 확보할 때까지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8개월간 43만여주 취득에 440억 투입, '저점매수+책임경영' 일석이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의 최대주주인 F&F홀딩스는 2월 15일과 20일 두 차례 장내매수를 통해 F&F 주식 3만1000주를 확보했다. 1주당 매입 단가는 15일 6만7362원, 20일 6만8846원이다. 총 20억9564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계산된다. 장내매수 후 F&F홀딩스의 보유 주식 지분율은 31.75%(1216만2840주)다.


F&F홀딩스는 F&F그룹의 지주사로 F&F가 모태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 패션사업부문을 쪼개 F&F를 신설했고 F&F홀딩스의 투자사 부문을 존속시켰다. 2021년 5월 분할이 완료되면서 지주사 F&F홀딩스가 출범했다. 지주사 출범 후 지난해 7월들어 주가가 11만원 중반대로 떨어지자 열한 번의 장내매수를 통해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총 39만9940주를 취득하는데 420억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됐다. 매입 단가의 범위는 11만9000원대부터 9만원 후반대다. 평균을 따져보면 1주당 10만8654원으로 계산된다. 지난해 7월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1% 이상 끌어올렸다. 이번 매입 금액을 포함하면 약 대주주 측의 자회사 주가 부양에 투입된 금액은 440억원 규모다.

이번 매입 단가는 평균 6만8104원이다. 지난해 7월 매입 단가 대비 약 37% 낮은 금액이다. 자회사의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되자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더 낮은 금액에 지분율을 소폭 확대했을 뿐 아니라 자본시장에 대주주의 책임 경영 메시지도 보내는 긍정적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MSCI 편입 기준 하회로 '편출', 신규브랜드 글로벌 드라이브

최근 F&F 주가가 하락한 것은 실적 발표 후 MSCI 편출 악재까지 겹친 영향이다. F&F는 중국에서의 MLB 브랜드 성공과 맞물려 주가가 한 때 90만원을 넘나들던 종목이다. 시총이 MCSI 편입 조건인 시가총액 4조5000억원 등의 조건을 무난히 통과하며 2021년 11월 MSCI에 신규 편입됐다.

편입 이슈와 MLB 브랜드 성과에 힘입어 2021년 12월 말 주가가 97만원을 넘기도 했다. 지수 편입 전 10%대였던 외국인 보유 비율은 지수 편입 후인 2021년 말 15%대까지 확대됐다. 2022년 4월 액면분할을 거치며 F&F의 주가는 10만원대로 내려왔다. 액면분할 첫 거래일인 2022년 4월 13일 14만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은 5조원대였다.

하지만 불경기 여파 등으로 의류 시장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하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주주인 F&F홀딩스가 주식을 집중 매수했던 지난해 7월 중순부터 F&F의 시가총액은 4조5000억원이 깨진 상태였다. 작년 말까지 3조원대의 시가총액을 유지했지만 지난 2월 7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7만원 아래로 내려오면서 시가총액도 2조원 후반대가 형성됐다.

지난 13일 MSCI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하면서 편출 종목에 F&F에 이름이 올랐고 장중 6만6500원까지 내려가면서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 영향에 F&F가 지수에서 편출됐고 이 여파로 주가가 더 힘이 빠졌다. 대주주의 행보와 별개로 F&F도 최근 신탁 계약 방식으로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면서 주가 방어에 나선 상태다.

주가 부양 노력과 함께 F&F는 글로벌 사업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에 MLB 매장이 1100개를 돌파했으며 신규 브랜드인 듀베티카와 수프라도 중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MLB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브랜드를 제2의 MLB로 만드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300억원 규모의 2024년 수프라의 S/S상품 수주에 성공했다. 동시에 중국 내 수프라와 듀베티카의 오프라인 매장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각각 16개씩 진출했다.

F&F 관계자는 "최근 주가 저평가 상황이 지속되며 대주주 측의 독립적 의사결정에 따라 장내매수를 진행한 것이다"며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성장을 했고 올해도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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