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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피엔티, 수주 증가에도 식어버린 '투심'지난해 3분기말 잔고 1조8000억 불구 주가부진, 도미누스 지분 가치 하락

서하나 기자공개 2024-02-27 11:28:1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엔티(People & Technology, Inc, PNT)가 지난해 수주 증가 덕에 역대 최고 수준 매출을 냈지만 정작 주가는 지지부진한 편이다.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마련하는데 집중한 뒤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엔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약 5454억원을 기록해 직전연도 2178억원 대비 약 30.54% 성장했다. 2021년 당시 3777억원과 비교하면 44.4%에 이르는 성장률로 역대 최고 수준 매출을 거뒀다.

수익성도 꾸준히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약 698억원으로 직전연도 597억원보다 약 17% 증가했으며 순이익률은 12.8%로 높은 편이었다. 최근 3년간 평균 순이익률이 13.7%로 집계돼 꾸준히 곳간을 채우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는 수주 증가에서 기인했다. 피엔티는 2003년 12월 설립된 2차전지 소재 제조사다. 2009년 국내 최초로 롤투롤(Roll-to-Roll) 컨버팅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2012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구리 생산업체 중에선 LS엠트론에 독점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SK넥실리스와 롯데알미늄 등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피엔티는 주요 고객들이 해외에 의존하던 소재 수입을 국산화하면서 수혜를 봤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수주잔고는 2차전지 사업부(1조4159억원), 소재사업부(4061억원) 등 총 1조82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말 총 1조4302억원보다 약 40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준으로 2021년 말 826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불어난 규모다.

다만 주가는 반등세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 지난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이하 도미누스)로부터 투자 유치 소식에 깜짝 반등했던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다시 힘을 잃었다. 최근 1년 동안 주가 추이를 보면 지난해 7월 8만61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던 주가는 최근 4만원 초반대로 내렸다. 지난 2월 1일 3만5000원까지 내리며 52주 최저가를 찍기도 했다.

피엔티는 지난해 4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총 150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도미누스는 이 중에서 1000억원 규모를 부담해 지분 약 7.7%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피엔티는 조달한 자금을 구미 5공단 토지 구입과 공장 증설, 종속기업 투자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피엔티는 그동안 순이익 확대에도 주주 친화 정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2020년 6.18%였던 배당성향은 2022년 3.7%로 하락했다. 피엔티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나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피엔티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따른 유럽, 미주 등 해외 신규 업체 공략, 리튬인산철(LFP) 기술 개발을 통한 신사업 진출 등을 모색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영업실적 향상 구조를 마련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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