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자산운용 대표 교체 가닥…차기 후보군은 퇴임 부행장 선임이 관례…최성재, 임찬희 전 부행장 등 4~5명 거론
이재용 기자공개 2024-02-26 12:55:4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규백 IBK자산운용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됐다. 2+1 관행에 따라 1년 연임도 가능하지만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IBK운용 대표 교체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차기 대표로는 기업은행 전 부행장이 거론된다. 퇴임 부행장을 계열사 대표로 선임하는 게 관례다. 보직 부여가 안 된 최성재, 임찬희, 박주용, 김은희 전 부행장 등이 유력후보다. 장민영 IBK운용 부사장의 이동 가능성도 열려있다.
◇전규백 대표 퇴임 가닥…인사적체 해결 차원
기업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전 대표의 임기는 지난 20일까지로 이미 만료됐다. 기업은행 안팎에선 연임보다는 교체 수순을 밟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적 부진 등 문책성의 교체로 보긴 어렵다. 전 대표는 IBK운용의 외형을 성장시킨 인물이다. 실제 IBK운용의 전체 운용 펀드 AUM은 지난 20일 기준 29조9409억원으로 전 대표 취임 직후인 2년전보다 54%(10조544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MMF 등 단기금융 금액은 14조1304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과 특별·혼합자산 등 대체자산은 9700억원에서 4930억원으로 줄었으나 주식, 채권 등 증권 금액은 7조4609억원에서 15조2407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취임 전인 2021년 말 기준 750억원이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870억원으로 성장했다.
IBK금융 안팎에선 사실상 인사적체 해결을 위한 대표 교체로 해석한다. 기업은행은 퇴임한 부행장들을 계열사 대표 및 임원으로 이동시키는 관례가 있다. IBK금융 계열사 한 임원은 "부행장이 많이 대기 중이라 연임이 어려워 보인다"며 전임 부행장 선임을 위한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기업은행 고위관계자도 "자회사로의 이동을 기다리는 전임 부행장이 많아 전 대표가 연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반 자회사와 다르게 자산운용 업무에 밝은 시장전문가를 고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기 중인 부행장들이 유력 후보…장민영 부사장 승진 가능성도
통상 기업은행 부행장들은 3년의 임기를 모두 채우면 계열사 대표 또는 임원으로 부임했다. 신설 벤처투자를 제외한 계열사 8곳 중 6곳의 대표가 기업은행 부행장직을 거친 인물들이다.
이렇다 보니 신임 IBK운용 대표 후보군으로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기업은행 전 부행장들이 거론된다. 유력 후보는 최성재, 임찬희, 박주용, 김은희 전 부행장 등이다.
최 전 부행장은 기업은행의 대표적인 글로벌 전문가다. 동아시아 금융벨트 조기 구축 등 기업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에 선임됐다.
개인고개그룹과 자산전략그룹을 이끌었던 임 전 부행장은 고액자산가와 성장성이 큰 중소·중견기업이 다수 분포돼 있는 강남지역에서 기업은행의 입지를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전 부행장은 기업은행 최초로 해외은행 M&A를 성공시킨 글로벌 감각을 높게 평가받아 2021년 부행장으로 승진해 CIB그룹장을 맡았다. 퇴임 직전에는 디지털그룹장을 역임했다.
김 전 부행장은 고객관리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긴 시간과 경험을 쌓은 현장 전문가로 평가된다. 2021년에 부행장에 올라 금융소비자보호를 담당하다가 자리를 옮겨 자산관리그룹을 맡았다.
전례를 살펴보면 리스크관리그룹장을 지낸 장민영 현 IBK운용 부사장이 승진할 가능성이 있다. 강남희 전 IBK운용 대표는 은행 부행장 퇴임 후 IBK운용 부사장을 맡다가 대표에 선임된 케이스다. 계열사 대표 간 이동 후 남은 자리를 부행장들이 채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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