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CEO 인사이트]"수탁고 선두 넘어 수익성 1위 할 것"④김덕순 하나펀드서비스 대표 "올해 최대 현안은 ETF 사무관리 시장 공략"
이재용 기자공개 2025-03-26 12:39:24
[편집자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를 3년 연장했다. 지난 3년간 그룹 역대 최대 순이익을 잇따라 갱신하는 등 진일보를 이룬 하나금융은 함 회장 2기 체제를 앞두고 사장단을 정비했다. 신규 취임한 CEO들과 연임에 성공한 대표들은 새로운 3년을 준비하고 있다. 탁월한 성과를 재현하기 위해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사장단의 각오가 비장하다. 하나금융을 이끄는 리더들의 인사이트를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07시3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덕순 하나펀드서비스 대표(사진)는 임기 안에 수탁자산뿐 아니라 수익성도 1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산운용산업이 어떤 형태로 변화하든 시스템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하나펀드서비스의 시스템 경쟁력과 인력 전문성이 자신감의 원천이다.김 대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나펀드서비스가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상장지수펀드(ETF) 사무관리 시장 공략을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든 ETF 사무관리 시장에서 올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공을 들이는 중이다.
◇맞춤 서비스로 수탁고 700조 달성…다음 과제는 수익성

국내 1호 사무관리사지만 300조원 남짓한 수탁고로 줄곧 업계 2위 자리에 머물렀던 하나펀드서비스는 2020년 들어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고객이 늘어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한화자산운용과 우체국금융을 새로운 손님으로 맞이하면서 업계 수탁고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올해 업계 최초로 7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입지를 튼튼히 다지고 있다. 김 대표는 급성장의 배경으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지목했다. 회사가 갖춘 기본 시스템에 손님사가 원하는 시스템을 맞춤형으로 개발·제공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라는 설명이다.
실제 그간 손님사가 필요로 하는 시스템 개발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기관으로선 처음으로 신탁회계시스템을 개발했고 준법감시 제도 시발점인 펀드 컴플라이언스 시스템도 개발했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도입됐을 땐 헤지펀드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1호 다운 행보를 이어왔다.
차별화 포인트로 수탁고 선두로 올라선 현재 김 대표의 목표는 수익성 1위다. 김 대표는 회사가 축적한 전문성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임기 내 달성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는 "지켜야 할 것도 많지만 손님과 접점을 넓히고 관계를 강화해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TF 사무관리 경쟁 본격 참여…"올해 유의미한 성과 거둘 것"
새로운 목표를 세운 하나펀드서비스는 올해 ETF 사무관리 업무에 집중할 방침이다. 하나펀드서비스는 사모펀드 비중이 높은 사무관리사이나 ETF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자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2020년 말 52조원이었던 ETF 시장 규모는 지난해 3분기 150조원을 돌파한 뒤 최근 180조원을 넘어섰다.
하나펀드서비스가 ETF 사무관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출발이 늦은 후발주자다. 신한펀드파트너스와 한국펀드파트너스는 각각 지난 2020년, 2018년 서비스를 개시했다. KB펀드파트너스와 우리펀드서비스도 ETF 사무관리를 진행한 지 수년째다.
그만큼 점유율 확보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여러 운용사는 이미 ETF 사무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사무관리 서비스의 특성상 운용사가 손쉽게 업체를 바꾸기 어렵다. 시스템이 변하면 일시적으로 실무에 혼선이 생기는 등 암묵적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김 대표도 어려움을 알지만 올해 ETF 사무관리 서비스 개발·제공에 집중해 점유율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새로운 손님을 유치하고 수관작업에 집중하며 진입이 다소 늦어졌다"며 "올해는 관련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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