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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투자자 수준 맞춘 양질의 ETF 콘텐츠로 승부"김승현 한투운용 ETF컨설팅본부 부장 "성장 가능성, 정보전달 중요"

윤기쁨 기자공개 2024-02-29 08:15:1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130조원 수준인 순자산 총액은 연말 2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 확대와 더불어 테마형·채권형·자산배분형·구조화형 등 상품이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졌다. 이에 차별화된 마케팅과 콘텐츠 제공이 고객 유치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년전 ACE로 리브랜딩한후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3위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ETF컨설팅본부의 역할도 막중해지고 있다. 한투운용 ETF컨설팅본부는 '질 높은 콘텐츠를 투자자에게 꾸준히 제공해 중장기적으로 자산증대에 기여하겠다'는 것을 올해 목표로 잡고 외형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연초 ETF마케팅·컨설팅 조직을 새롭게 이끌게 된 김승현 부장(사진)은 2008년 미래에셋증권 입사 후 전략기획본부, 파생상품솔루션본부, 리스크관리본부를 거쳐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서 약 5년간 연금, 신탁을 포함한 상품 마케팅을 담당하며 TIGER 외형 확장과 함께했다. 2022년 10월부터는 한투운용에 합류해 ACE 성장을 이끌고 있다.


◇높아진 투자자 수준, 정확하고 질높은 'ETF 콘텐츠'가 경쟁력

김승현 부장은 "ETF에 가장 많은 돈이 빠르게 모여들고 있는데 장점이 명확한 만큼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며 "금융 트렌드를 바로 반영하고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인데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해나가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 찾아주고 질높은 콘텐츠를 제공해야하는 운용사의 역할도 중요해졌다"며 "개별 상품 관련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등 전략적으로 마케팅과 컨설팅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ETF 사업에 뛰어드는 자산운용사들도 늘고 있다. 경쟁 과열 양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는 이를 긍정적으로 진단한다. 독과점보다는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균형 잡히고 특색있는 상품들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유리하다.

ETF 마케팅에서 그가 우선으로 꼽는 점은 '정확한 정보전달'이다. 단순 홍보 보다는 컨설팅에 집중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품별 어떤 점이 좋고 안 좋은지를 정확히 전달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추천하는 사람이 본인이 사지 않을 상품이라면 내놓으면 안되고, 타 자산운용사라도 매력적인 ETF라면 설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는 "자산운용사 입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비즈니스를 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며 "어느 상품이든 완벽한 건 없기 때문에 철저하게 공부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정보를 공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인하우스 국내주식형 리서치 인력은 십여명으로 업계 최대 수준이다. 기반이 갖춰져 있는 만큼 종목과 섹터,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리서치가 가능하다. 운용 역사가 긴 하우스로 다수의 히트작들을 만들기도 했다. '한국투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ACE 테슬라 밸류체인' 등이 대표적이다. ETF컨설팅본부의 경우 아직 생긴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구성원들의 역량이나 경험은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대형주·반도체·미국 장기채 유망 "종목·시기 분산투자 추천"

김 부장은 올해 주식시장에 대해 대형주와 반도체 위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인기를 끈 중소형주, 소부장보다는 실적이 크게 개선된 대형주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두 개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종목과 시기를 분산해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현재 금융시장 환경에서 유망한 ETF로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등을 꼽는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은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는 한투운용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상품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증시는 최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연말까지도 이어져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표 지수인 S&P 500이나 나스닥 100보다도 이익성장률이 높으면서도 매출이 뒷받침돼 EPS(주당순이익)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종목들이 유리하다.

특히 4차산업혁명에 따라 AI(인공지능) 업종이 두각을 받으면서 반도체에 글로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는 여전히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가 중요하게 꼽힌다. 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반도체 투자에 집중해야하는 이유다.

미국 장기채는 20년 만에 돌아온 투자 기회다. 과거 미국 장기물 차트를 참고하면 2000년대 초 중반 수준 금리(4% 내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의 금리정책 방향이 하향할 것이라는 데에는 업계 컨센서스가 일치하고 있다. 대표 장기채인 미국 30년물은 금리 인하시 즉각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는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한 ETF다. 26일부터 저PBR에 투자하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개시되면서 유망 종목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현재는 정책에 힘입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이유없이 오르고 있는 만큼 옥석가리기까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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