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드론 IPO' 선봉 파블로항공, 지정감사 돌입작년 실적 기반 지정감사…올 하반기 기술특례 상장 트랙 '정조준'
윤진현 기자공개 2024-02-28 07:18:5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3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론 기업들이 속속 기업공개(IPO)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드론 기업인 파블로항공 역시 대표적인 기업이다. 최근 예비 상장 기업들의 필수 절차인 지정 감사를 신청하고 사전 채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업계에 알려진 파블로항공의 목표 상장 청구 시점은 2024년 하반기다. 지정 감사를 마치는 대로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함께 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영업실적은 적자 상태지만 성장성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술 특례 트랙을 밟을 계획이다.
◇지정 감사 돌입, IPO 채비 '본격화'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블로항공이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외부 회계 감사인의 지정 감사를 받고 있다. 지정감사는 예비 상장사가 IPO 추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의무 절차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려면 최근 사업연도 재무제표와 지정 감사인의 감사보고서가 필요하다. 감사보고서는 K-IFRS 기준에 따라 작성해야만 한다. K-IFRS는 국제 표준인 IFRS를 한국식으로 재정비한 회계기준이다.
당초 파블로항공은 2023년 3월 주관사 선정을 기점으로 상장 채비를 본격화했다. 경쟁 끝에 대신증권이 대표주관사 직을 따냈다. 이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마무리하고 상장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최근 지정 감사 신청을 마친 상황"이라며 "감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맞춰 상장 절차 역시 차근 차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8월 설립된 파블로항공의 핵심 기술은 스마트 관제 시스템이다. 이는 미래 도시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육상 및 해상 등 다양한 물류 라인을 통합할 수 있는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많은 드론을 동시에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대기업사와 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실증사업자 참여를 위해 LG유플러스, 제주항공, GS칼텍스, 카카오모빌리티, 영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컨소시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7-Eleven)과 함께 국내 최초 편의점 드론 스테이션을 오픈하고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어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와 함께 치킨 드론 배달 시범비행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파블로항공이 지난해 10월 진행된 프리IPO에서 인정받은 몸값은 약 1500억원 수준이다. 당시 KDB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 비하이인베스트먼트, 키움투자자산운용, 우리벤처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비앤케이벤처투자, 롯데벤처스 등이 프리 IPO에 참여했다. 총 투자액은 220억원 규모다.
시드투자자였던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프리IPO 역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엠컬처앤콘텐츠 역시 함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더불어 LX인터내셔널도 기술력을 인정해 투자를 단행했다. 이렇듯 기술력을 인정받아 누적 투자금은 총 440억원에 달한다.
다만 흑자 전환은 아직이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파블로항공은 2022년말 기준 34억원의 매출을 냈으나 63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냈다. 앞서 2018년 설립 후 매출이 성장세를 이룬 만큼 손실 규모도 보다 커졌다.
이에 따라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특례 상장인 만큼 밸류에이션을 위한 미래 추정실적을 산정해야만 한다. 당국의 엄격해진 잣대를 대비해 사전 근거를 충실히 마련하는 게 급선무로 여겨진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드론 기업에 대한 투자가 관심도가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영업이익 미실현 기업들"이라며 "이들 기업이 기술특례 트랙을 밟아 상장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기에 미래추정 실적 근거를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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