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IPO]'유니콘' 주관 경쟁 임박 신호…너도나도 '영업모드'최영준 CFO 미팅 지속…벨류에이션 선행학습 '속도'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16 08:07:2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문이 무성했던 무신사의 기업공개(IPO)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정감사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외이사진을 갖추면서 내부 정비에 한창이다. 무신사가 IPO 시장에 나오면 조단위 규모가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국내외 IB 하우스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대표 유니콘 기업으로서 나스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국내 상장 유치에 적극적인 한국거래소가 무신사를 비롯한 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무신사가 우선 주관사단을 선정한 뒤 상장 트랙을 확정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예심 필수조건 '지정감사 신청+이사회 진용 구축'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상장 주관 콘테스트 채비에 나섰다. 무신사는 상반기 중 콘테스트 절차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올해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움직임이 없던 무신사가 금융감독원에 지정감사를 신청하면서 IB 하우스가 다시금 관계 형성에 주력해 왔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려면 최근 사업연도 재무제표는 물론, 지정 감사인의 감사보고서가 필요한 탓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안진회계법인을 무신사의 지정 감사인으로 선정했다.
이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진까지 갖추면서 상장 추진에 힘이 실렸다. 무신사는 △이행희 전 한국코닝 대표이사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임수현 DS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 3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을 심사할 때 기업의 계속성, 경영투명성, 경영안정성 등 질적 요건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한다. 이중 경영 투명성의 경우 기업지배구조, 즉 경영의 독립성과 경영진 구성, 감사의 독립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예비 상장사들이 상장 추진 직전 이사회 구성을 정비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국내외 IB들은 최영준 무신사 CFO는 물론 재무팀 일원과 미팅을 잡고 관계 형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 콘테스트가 임박했다고 여겨지자, 밸류에이션 전략에 대한 검토를 시작한 하우스도 관측된다.
무신사는 기초 체력이 튼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 1조2427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영업손실 86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무신사의 연간 매출 1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관 콘테스트 채비 박차…'나스닥 vs 코스피'도 관건
한때 IPO 시장에서는 딜의 규모만 보고 나스닥 상장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공모액만 조단위에 이르는 대형 IPO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같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IB들도 무신사의 움직임을 지켜봐 왔다는 후문이다.
다만, 무신사 측은 방향성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관 콘테스트를 진행해 향후 방향성을 정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관사단의 전략과 시장에서의 인식 등을 고려해 노선을 확정해야 하는 탓이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역시 국내사를 대상으로 주관사단을 꾸린 후 나스닥 상장으로 전략을 선회하기도 했다.
게다가 한국거래소가 대형 비상장 기업의 국내 시장 유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유니콘 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는데, 당시 정은보 이사장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해외 시장 대신 코스피 시장의 강점을 적극 강조하는 자리로도 여겨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조단위 대어로 떠오르면서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거론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시장 여건과 난이도 등의 측면에서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붙는다"며 "주관 콘테스트를 마치지 않은 초기 단계인 만큼 선택지를 열어두고 고민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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