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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Index/삼성그룹]사외이사 교육에 진심…현장·컨퍼런스 지원 다수[전문성]⑤삼바, JP모건 헬스케어 행사 참여 눈길…인사·총무팀 통해 내부 교육 다수

원충희 기자공개 2024-03-11 08:16:42

[편집자주]

이사회는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자 동시에 최고 감시감독기구다. 기업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고 이에 대한 책임도 이사회가 진다. 기업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주주와 임직원, 정부, 시민사회 등 한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사회에 높은 독립성과 전문성, 투명성, 윤리성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다. THE CFO가 이사회의 A부터 Z까지 샅샅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1:0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 주요 상장사들은 모두 사외이사 지원조직과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주로 총무팀, 인사팀에 조직을 두고 있거나 이사회 사무국을 별도 운영 중이다. 삼성물산,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는 임원급 인사가 조직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사외이사 교육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2020년에 이어 3년 만 사외이사 4명 전원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데려갔다. 글로벌 제약, 바이오 분야 기술 동향을 직접 체감하기 위한 차원이다.

THE CFO가 지난해 '반기보고서'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성그룹의 주요 상장 계열사(코스피 기준) 15곳을 살펴본 결과, 사외이사 업무지원과 전문성을 위해 별도의 조직을 두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이사회 지원조직의 수장이 임원급이다. 그 외 대부분 계열사들은 수석급의 인사가 조직장으로 있다. 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들은 이사회 사무국를 두고 있으며 그 밖에 대부분 계열사에선 인사팀(피플팀, 인사지원센터 등)이나 총무팀(General Affairs 파트 포함)에서 관할한다. 제일기획은 특이하게 IR·재무팀에서 담당한다.

교육주체는 주로 내부조직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상반기 중에 경영기획실 주체로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헬스케어 신사업 전략보고와 상사 및 해외 패션사업 현황을 교육했다. 삼성SDI는 중대형전지 마케팅팀장, 전자재료 마케팅팀장, 컴플라이언스팀장이 나섰으며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소개하기 위해 삼정회계법인 등 외부기관도 초빙했다.

전자부문 계열사들은 주요 기술동향과 주요 제품 생산공정 시찰에 주력했다. 사외이사의 기술과 산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중 생활가전사업부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그 전에는 파운드리나 메모리 등 반도체 사업부 답사도 있었다.

삼성생명처럼 영업채널별 중점 추진전략, 부문별 중점 추진전략 등을 사외이사 교육주제로 삼는 곳도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17) 주요내용 및 도입에 따른 영향 등을 교육했다. 보험사는 회계제도 변경과 부채 시가평가 이슈가 주요 변수이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도 한국딜로이트그룹를 불러 ESG 관련 이사회·감사위원회 역할 등의 강의를 제공했다.

삼성 계열사 중에 지난해 상반기 중 가장 눈에 띄는 사외이사 교육활동을 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작년 1월에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사외이사 4명(허근녕, 김유니스경희, 이창우, 박재완)을 모두 데려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일간 열리는 행사라 비용소요가 국내 행사보다 크지만 글로벌 제약과 바이오 분야 기술 동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자리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5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BIO KOREA 2023에도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했다. 바이오헬스 시장의 최신 이슈 및 최첨단 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에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사외이사들을 데려갔다. BIO KOREA는 지난 3년간 코로나 이슈로 인해 온라인 참석만 했으며 작년부터는 현장 참석이 가능해져 사외이사 전원이 참가했다. 내부조직의 교육보다 현장학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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