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캐피탈, '최대 7000억' 클래시스 리캡 추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복수 금융사 관심, 주선사 선정 임박
김예린 기자공개 2024-03-04 08:05:4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0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 자본구조재조정(Recaptalization·이하 리캡)을 추진한다. 인수한지 2년만으로, 규모만 6000억~7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펀드에 출자한 기관투자자(LP)들에게 조기에 투자금을 배당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클래시스 리캡을 위해 복수 금융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주선사 선정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구체적 조건은 아직 협상 중이다. 클래시스가 호실적을 거두고 있고, 리캡 규모도 크다는 점에서 여러 금융사들이 관심 갖는 모양새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8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01억원으로 27% 늘었다. 올해 매출 전망도 공개했다. 2024년 연간 예상 매출액은 2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베인캐피탈은 2022년 초 클래시스의 정성재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약 3941만주(60.84%)를 6699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금의 절반가량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수금융 주선사는 삼성증권과 하나은행이다.
인수금융 외에 나머지 에퀴티(Equity)는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아시아 IV(4)호 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2018년 12월 결성한 펀드로 규모는 46억5000만달러(약 5조5600억원)에 달한다. 알래스카 영구기금(Alaska Permanent Fund), 펜실베니아 공립학교 교직원 퇴직연금(PSERS·Pennsylvania Public School Employees' Retirement System) 등이 펀드의 LP로 참여했다.
볼트온도 단행했다. 지난해 9월에는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를 앞세워 미용 의료기기 기업인 이루다를 인수했다. 김용한 이루다 대표가 보유한 지분 38.3% 가운데 18%를 약 405억원에 매입했다. 콜옵션을 통해 김 대표의 잔여 지분을 사올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한 상황이고, 이외에도 다양한 M&A 건들을 검토 중이다.
베인캐피탈은 이번 리캡으로 일으킨 대출금으로 기존 인수금융을 모두 갚고, 나머지는 LP들에게 배당할 것으로 보인다. 리캡은 인수 후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한 작업으로, 기업가치 개선 등을 사유로 인수금융 규모를 늘려서 에쿼티 투자자(LP)에게 배당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근엔 여러 PEF 운용사들이 리캡을 투자회수 통로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경영권 매각을 통한 일시적 회수보다는 점진적 형태로 투자금 조기 회수가 가능하고, 투자성과 지표인 내부수익률(IRR)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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