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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어피너티 '버거킹·유베이스' 리캡 주선 쓸었다 6~7%대 낮은 금리에 증액까지, 대주단 구성 관건

임효정 기자/ 김예린 기자공개 2024-03-04 08:05:3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인수금융 리그테이블 1위를 달성한 KB국민은행이 올해 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의 포트폴리오인 버거킹과 유베이스의 리캡(Recapitalization·자본재조정)을 주도하면서다. 다만 인수금융 업계 내 경쟁 속에서 어피너티의 증액과 금리조건을 무리하게 수용한 것 아니냔 목소리도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버거킹과 유베이스의 리캡 주선업무를 맡게 됐다. 버거킹의 경우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으로 주선하며, 유베이스는 KB국민은행이 단독으로 주선하는 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어피너티는 이번 리캡으로 투자금을 어느정도 회수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인수금융 주선사들을 경쟁시키며 증액과 금리인하를 실현했다.

버거킹의 경우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하지만 10%에 육박한 금리가 부담인 데다 증액을 요구하면서 리캡을 추진하게 됐다. 이로써 1800억원 수준이었던 인수금융 규모는 2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0%에 육박했던 금리도 7%대 중후반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유베이스의 인수금융은 오는 4월13일로 만기를 맞는다. 어피너티는 이 시점과 맞물려 약 1500억원을 증액하는 리캡을 단행해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리캡 규모는 총 3150억원(텀론 기준) 수준이다. 기존 인수금융 규모인 1630억원에서 1500억원가량 더 증액해 회수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존 금리는 4.5%로, KB국민은행은 이번 리캡 과정에서 6%대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관건은 신디케이션이다. 업계에서는 신디케이션 측면에서 다소 난이도가 있는 딜로 평가하고 있다. 이미 기존 대주단에서 일부 이탈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PE들은 해당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에 맞춰 리캡을 단행해왔다. 기업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기존보다 더 많은 차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면서다.

유베이스 역시 실적이 상승세다.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20억원, 1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7%, 45% 증가한 수치다. EBITDA도 630억원으로 전년(298억원) 대비 대폭 상승했다.

다만 버거킹의 경우 수익성이 줄곧 내리막이다. 2020년 5000억원대 매출액은 2022년 7574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9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2018년 9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늘어나는 차입금에 대한 상환 능력도 오히려 뒷걸음질 친 상황이다. 2022년 기준 EBITDA은 59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기록한 746억원보다 20%이상 감소한 수치다. 버거킹을 운영하는 BKR이 버거킹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커피브랜드 팀홀트의 국내사업도 도맡고 있다. 전체 수익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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